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면 돈지리 일원에 위치한 사량도 지리산은 해발 고도 397.6m라는 숫자가 무색할 만큼 험준하고 웅장한 기세를 자랑합니다.
맑은 날이면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고 하여 지리망산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곳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바다 풍경을 발아래 두고 걷는 섬 산행은 산악인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에게도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합니다.
거친 암릉을 타고 넘는 종주 코스의 매력과 도전


사량도의 진면목을 확인하려면 돈지에서 출발하여 지리산 정상을 지나 달바위, 가마봉, 옥녀봉을 거쳐 진촌으로 하산하는 1코스가 제격입니다.
약 6.5~8km에 이르는 이 종주 길은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산행 내내 시야가 트여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반면에 산행 시간을 단축하고 싶은 이들은 옥동에서 출발해 불모산과 가마봉을 경유하는 약 5km 길이의 2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3시간 내외면 충분히 완주가 가능하여 체력에 맞게 여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 61m 보도현수교의 장관

산행의 백미는 단연 향봉과 연지봉 사이를 잇는 2개의 보도현수교 구간입니다. 각각 39m와 22m 길이로 설치된 이 출렁다리는 총 길이 61m에 달하며 아찔한 높이에서 바다를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가파른 계단과 암벽을 지나 다리 위에 서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한려해상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발아래로 느껴지는 미세한 진동은 산행의 긴장감을 더해주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은 대자연의 경외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역사적 숨결과 휴식이 공존하는 연계 명소의 발견

산행을 마친 뒤에는 사량도가 간직한 역사와 휴양지를 둘러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최영 장군 사당은 고려 말 왜구를 물리친 장군의 넋을 기리는 곳으로 섬마을의 깊은 역사를 느끼게 합니다.
또한 대항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와 맑은 물을 자랑하며 야영장과 샤워장이 잘 구비되어 있어 산행 후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산과 바다 그리고 역사가 어우러진 사량도는 단순히 걷는 즐거움을 넘어 다양한 문화적 감성까지 충족시켜 주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섬으로 떠나는 여정 교통편과 산행을 위한 실전 가이드

사량도로 향하는 길은 여러 항구를 통해 열려 있습니다. 통영 가오치항에서는 약 40분이 소요되며 사천 삼천포항에서도 40분이면 섬에 닿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삼천포항과 고성 용암포항은 성인 편도 요금이 5,000원 수준으로 경제적이며 용암포항에서는 20분 만에 빠르게 입도할 수 있습니다.
가오치항의 주차료와 지리산 입산료는 모두 무료이므로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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