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군사기지' 美핵항모 레이건호 부산 입항
백악관 "北, 몇달내 핵실험"
뉴욕서 만난 한미일 외교장관
"北 핵실험시 강력대응" 성명
제5항모강습단은 미 해군이 운용 중인 항모강습단 가운데 유일하게 전방배치된 전력이다. 한미는 이번 레이건호 입항을 계기로 한국작전구역에서 5년 만에 해군 연합훈련을 진행하며 상호 작전 운용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레이건호의 부산 입항은 선제·공세적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취재진에 공개된 10만t급 핵항모 레이건호에는 90대에 이르는 함재기가 격납고와 갑판에 가득 실려 있었다. 격납고에는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항모에는 이 배 이름의 주인인 로널드 레이건 40대 미국 대통령의 입상과 흉상도 전시돼 있었다.
함재기들은 항모의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대부분 날개를 접은 채 기체 머리와 꼬리 부분을 서로 맞대듯이 지그재그로 주기된 모습이었다. 레이건호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등 웬만한 나라 전체의 공군력을 능가하는 군용기를 운용하고 있다. 탑승한 승조원은 4900여 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백악관은 북한이 여전히 핵실험 카드를 놓지 않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의 7차 핵무기 실험 가능성을 경고해왔다"며 "몇 달 안에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여전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외교장관도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만나 '북한 핵무력 정책 법제화를 우려하고 핵실험 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세 나라 간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이 핵정책을 새롭게 법으로 채택한 것을 포함해 핵무기 사용과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메시지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부산 = 김성훈 기자 /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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