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2' 이명로는 왜 3주 동안 머리를 못 감았나 [돋보기:프리뷰]

[TV리포트=강지호 기자] 짧은 순간으로는 부족한, 지나칠 수 없는 존재감으로 자꾸만 시선을 붙잡는 배우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 <돋보기:인터뷰>.
스치는 순간에 눈길을 사로잡는 캐릭터성은 작품 속 몰입을 돕는 입체적이고 살아있는 찰나를 만든다. '초록 머리 해커' 앨런으로 글로벌 시청자에 제대로 눈도장 찍은 배우 이명로는 '사냥개들2'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캐릭터를 새로 썼다. 또 다른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이명로와 만났다.
이명로는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에코글로벌그룹 사옥에서 TV리포트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2'에서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 IKFC의 사이트 운영자 앨런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이명로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함께하게 된 소회를 전했다.
극 중 앨런은 다크 웹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IKFC의 전산 시스템을 총괄하는 인물로, 전 세계 400만 명의 후원자를 상대하며 해외 투자자들과 직접 거래를 이끄는 핵심 두뇌다.
화려하고 묵직한 액션이 가득한 '사냥개들2'에서 경찰의 추적을 역으로 해킹하고,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지능형 빌런 앨런으로 분한 이명로는 독특하고 시선을 끄는 캐릭터성과 언어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연기로 글로벌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터뷰에 앞서 긴장되는 마음이라며 웃어 보인 이명로는 "이렇게 글로벌하게 반응이 올 줄 몰랐어서 벅찬 마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3년 만에 돌아온 '사냥개들2'는 시원한 복싱과 통쾌한 액션 서사로 사랑받았던 지난 시리즈에 이어 더 강렬해지고 더 화려해진 스케일로 호평 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시리즈인 만큼 합류에 부담도 없지는 않았다고. 이명로는 "정지훈 선배, 황찬성 선배를 비롯해 함께한 모든 선배 전부 나에게는 너무 연예인이었다. 그 속에 섞여서 잘 해낼 수 있을지 고민이 있긴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이명로는 긴장과 부담 대신 가졌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긴장하거나 위축되는 건 오히려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주고받는 연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긴장하지 않은 척하며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명로가 '사냥개들2'를 고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명로는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작품이 자신을 선택해 준 것이라 이야기했다. "오디션을 볼 때도, 캐스팅된 후에도 이 작품을 정말 하고 싶었다. 하지만 선택했다기보다 여러 상황 속에서 선택받은 것 같다"며 "나도 이유가 궁금하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사냥개들2'가 공개된 후 매력적인 캐릭터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앨런의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초록 머리'였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이명로와 제작진은 많은 공을 들였다.
염색 여부를 묻자 "진짜 염색한 머리"라고 강조한 이명로는 "머릿결이 상해 있어서 스타일링을 하기보다 정말 자다 일어나서 만지고 그랬다. 촬영 당시에는 머리를 자주 못 감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명로는 "촬영이 연달아 있을 때는 색 유지를 위해 최대한 머리를 감지 않았다. 색이 너무 잘 빠지는 머리라서 한 번만 감아도 장면 연결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웬만하면 감지 않는 방향으로 갔다. 최장으로 안 감은 게 21일(3주) 정도였는데, 너무 감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샴푸를 포기한 열정은 이명로의 촬영 스케줄에서 색다른 힐링 포인트가 됐다. 촬영 사이 다시 염색하며 색을 유지했던 이명로는 "중간 비는 시간에 염색할 수 있으니 그때 시원하게 씻기 위해 사우나에 갔다"며 "힘들지 않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돋보기:인터뷰>로 이어집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오민아 기자, 넷플릭스 '사냥개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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