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아리야 니스모 포착..전동화에도 이어진 고성능 혈통
닛산 아리야의 니스모 버전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포착됐다. 아리야는 닛산이 2021년 출시한 준중형 전기 SUV다. 니스모는 닛산의 모터스포츠 브랜드이자 고성능 디비전이다. GT-R, 370Z 등 전설적인 스포츠카를 튜닝해 고성능 버전으로 출시한 바 있다.
외관 디자인은 기본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전면부터 살펴보면 프론트 범퍼 양쪽 측면에 자리했던 수직형 에어덕트의 길이가 짧아졌다. 립 스포일러가 범퍼 하단에 자리 잡았다. 스포일러 상단에는 배터리와 기타 구동계 부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냉각할 수 있도록 공기 흡입구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후면은 여러 날개가 달린 게 특징이다. 루프 스포일러는 물론 트렁크 리드 끝단에 리어 윙을 추가로 탑재했다. 고속 코너에서 핸들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휠은 공력 성능 개선보단 브레이크 냉각에 중점을 뒀다. 트윈 스포크 20인치 휠에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를 달았다. 타이어의 경우 본격적인 서킷 주행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지만 기본이 되는 아리야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대형 타이어다.
이러한 디자인 변화는 Z 니스모와 같은 니스모 튜닝 모델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닛산이 전동화 모델에도 니스모의 튜닝 전통을 고수한다면 출력 강화에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 아리야의 최상위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89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발휘하는 것으로 미루어 아리야 니스모 출력이 400마력대가 될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아리야 니스모의 정확한 출시일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프로토 타입 차량에 위장막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 공개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닛산 아리야 니스모가 출시한다면 북미 시장에서 기아 EV6 GT, 현대 아이오닉 5 N과 고성능 전기차로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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