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머리 범인 찾아요”… 지하철 창문 뜯어간 황당 절도범
정채빈 기자 2023. 3. 30. 23:25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창문을 한 남성이 뜯어가는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0시50분쯤 지하철 2호선 290편성 4호차(2490칸)의 창문을 누군가 뜯어갔다. 이후 공사는 여러 철도·대중교통 동호회 커뮤니티를 통해 “창문을 훔쳐 간 사람을 찾는다”는 긴급 공지를 올렸다.
이에 따르면 창문을 뜯어간 사람은 키 170~180㎝ 사이의 보통 체격 남성으로, 짧은 스포츠형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남성은 범행 당시 하얀 줄이 있는 검은색 트레이닝복 상의와 어두운 색 하의 차림이었으며, 흰색 바닥의 어두운 계열 운동화와 짙은 색 가방을 착용했다.
남성은 운행 중인 열차에서 창문 1개를 뜯은 뒤 준비해 온 가방에 담아 간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남성은 노약자석 쪽 창문 중 위쪽 창문을 뜯어갔다. 이는 안쪽으로 살짝 열 수 있는 창문이다. 그는 범행 후 신도림역에서 하차했다고 한다.
창문이 사라진 해당 차량은 현재 안전을 위해 운행을 멈춘 상태다. 차량 운용이 틀어지면서 공사 측은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객실 내부와 신도림역 CCTV 영상을 확보했다”며 “31일까지 군자기지로 반납 시 선처하겠으나 반납하지 않는 경우 CCTV를 경찰에 제출해 수사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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