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체 직원의 30% 구조조정...최대 5700명
네트워크 운용 자회사 설립·계열사재배치·희망퇴직
15일 이사회에서 논의 후 구체적 방안 확정...KT "내부 논의 중"
KT가 자회사를 만들고 계열사 배치, 희망퇴직 등의 방법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분사와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조정 규모는 최대 5700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기준으로 KT직원이 1만9284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략 30%에 달하는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셈이다.
11일 관련 업계와 KT에 따르면 KT는 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를 맡는 자회사 KT OSP와 KT P&M(가칭)을 만들고 이들 회사로의 전출과 희망퇴직 등 대규모 인력 재배치를 실시한다.
KT는 지분율 100%로 KT OSP와 KT P&M(가칭)을 설립해, 망 유지보수·개통 관련 업무조직을 이관할 예정이다.
KT가 610억원을 출자하는 KT OSP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시공 등을 맡을 예정이며 인력 규모는 약 3400명이다.
출자금 100억원의 KT P&M은 국사 내 전원 시설 설계 등을 맡을 예정이며 인력 규모는 약 380명이다.
자회사는 오는 15일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내년 1월 1일 자로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KT는 신설 기업이나 그룹 계열사로 전출을 원하지 않는 직원 대상으로 특별 희망퇴직을 진행할 예정이다. 근속연수 등에 따라 최소 165%에서 최대 208.3%까지 특별희망퇴직금 지급률을 산정해 퇴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사안은 내부 논의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