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가 잘 되라고 후배에게 공짜로 줬는데…국민 노래가된 이 곡
'K-POP 비하인드' 나훈아가 후배를 위해 공짜로 준 자기 노래와 그 후배의 정체는?
한국 트로트와 가요계의 황제라 할수있는 나훈아에게 어느날 한 후배 가수와 그의 부인이 찾아와 사정사정하며 그에게 부탁을 하게 된다.
다름아닌 나훈아의 과거 명곡중 한곡을 리메이크 하고 싶다며 그에게 간곡하게 부탁한 것이다. 1986년 데뷔 했지만 긴 시간 무명생활을 해야했던 그는 어떻게든 가수 활동을 유지하고자 행사장에 초청될때마다 존경하는 선배 나훈아의 노래를 부르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래서 평소 나훈아의 노래를 좋아했던 그는 오랜 무명 활동을 타파하고자 나훈아를 직접 찾아가 자신이 행사에서 주로 불렀던 노래를 다른 버전으로 바꿔 부르고 싶다며 그에게 그 곡을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나훈아는
왜 하필 그 노래를 달라고 하느냐?"
라고 물었는데, 후배는 그저 그 노래가 너무 좋았다며 그 노래로 꼭 유명 가수가 되겠다고 확고하게 다짐했다.
후배의 순수한 열정과 다짐에 감동을 받은 나훈아는 결국 그 노래의 리메이크를 허락하며 공짜로 그에게 이곡을 사용할 권리를 준다. 그리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배가 녹음할때 직접 녹음실을 찾아와 프로듀싱에서 부터 편곡까지 직접 도와주며 후배에게 꼭 성공하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그러한 나훈아의 응원과 도움 덕분에 무명의 후배는 2001년 이 노래를 정식 발표하게 되는데…시간이 흘러 6년 후 이 노래와 가수의 노래가 아이돌 노래로 주류를 이루던 KBS2 뮤직뱅크의 순위 경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결국 2007년 9월 뮤직뱅크에서 아이돌 가수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게 된다. 트로트 노래가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었다. 그 정도로 이 노래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국민 가요이자 떼창곡이 되었고, 그렇게 후배는 나훈아와의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 이 가수와 노래는 바로…
가수 강진의 '땡벌'이었다.
참고로 나훈아 버전과 강진 버전은 가사가 약간 다르며, 현재 대중들에게는 나훈아 보다는 강진 버전이 더 익숙해 한다. 그래서 '땡벌'이 나훈아의 원곡이라는 것을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다. 아래 원곡과 비교해 보면 알 것이다.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로 '땡벌'이 2001년 발표후 6년이 지나서 대중적인 노래로 유행하게 된 배경에는 2006년 영화 '비열한 거리'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조인성이 지속적으로 강진의 '땡벌'을 불렀는데, 이 모습이 화제가 되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끈 것이다. 그 때문에 강진은 자신에게 가장 고마운 사람 1순위에 조인성을 꼽았다.
나훈아는 '땡벌'의 리메이크 비용을 10원 하나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신 저작권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땡벌'이 엄청난 흥행에 성공하게 되면서 나훈아 역시 엄청난 저작권료를 받게 되었다. 자세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훈아가 1년에 받는 자신의 모든 노래의 저작권이 6억 원으로 알려져서 '땡벌'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어쨌든 이 노래의 성공으로 후배와 원곡자인 선배가 모두 '윈-윈'한 훈훈한 결말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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