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부족한데 양산보건소는 정상진료, 웅상지소는 단축진료

김성룡 기자 2023. 3. 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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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의 부족으로 경남 양산시보건소 웅상보건지소가 단축 진료에 들어가면서 주민 불편이 심화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양산시보건소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인구 2만 명 이상 동 지역은 공중보건의 배치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어 웅상보건지소가 인구 9만8000여명을 관할하는 지역인데도 공보의 확보에 후순위가 되는 제도적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경남도 등 관계 당국에 호소하지만 제대로 반영이 안 된다. 공중보건의 자원이 날로 감소하는 데다 공보의 배정은 보건복지부와 경남도가 맡아 시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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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의사 1명 퇴직,공보의 4명 중 2명 이달 말 동시 퇴직
구체적 수급계획 확정안돼 주민 단축 진료 장기화 우려
"2만 명 이상 동 지역 공보의 배치 제외 규정 비현실적"

공중보건의 부족으로 경남 양산시보건소 웅상보건지소가 단축 진료에 들어가면서 주민 불편이 심화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동 지역은 공중보건의 배치에 제한을 두는 등 공보의 배정 규정도 현실과 맞지 않아 이런 문제를 더욱 부추기는 실정이다.

양산시청 전경. 국제신문 DB


양산시의회 김석규(더불어민주당·덕계 평산동) 의원은 13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공중보건의 부족에 따른 웅상 지역 진료 불편 문제를 제기하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양산시보건소와 김석규 의원 등에 따르면 공중보건의 부족으로 지난달 6일부터 웅상보건지소가 단축 진료를 한다. 양산시에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관리의사 1명과 공중보건의 4명 등 모두 5명의 일반의사가 근무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초 관리의사가 퇴직한 데다 공보의 2명도 휴가에 들어가 3명의 공백이 생기면서 이런 일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웅상보건지소는 종전 주 5일 진료가 이뤄졌지만 지난달 초부터는 매주 화·목요일 이틀만 의사 진료가 진행된다. 이 때문에 운전면허 적성검사와 예방접종, 의사 진료가 필요한 입사용 신체검사와 건강 진단서 발급 등이 제때 안돼 주민이 불편을 호소한다.

웅상보건지소는 의사가 없는 날은 인근 병원을 이용하도록 안내한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무료 접종이 안 되거나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해 불만을 산다.

더 큰 문제는 관리의사를 신규 채용하기 위해 낸 1차 공고에 지원자가 없어 2차 공고를 내 공백 상태가 길어지는 데다 공보의 4명 가운데 2명은 이달 말 복무가 만료된다. 그런데 아직 구체적인 공보의 신규 배치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이러한 웅상 지역 단축 진료가 장기화할 수 있다.

주민 김정문(65·양산시 덕계동) 씨는 “양산시보건소가 시 전체 공중보건을 총괄하는 본부라는 점을 이해한다 해도 공보의 부족에도 양산보건소는 주 5회 정상 진료가 되는데 웅상은 단축 진료를 해 소외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김석규 양산시의원이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공보의 부족에 따른 웅상보건지소 진료 단축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김석규 의원 제공


이에 대해 양산시보건소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인구 2만 명 이상 동 지역은 공중보건의 배치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어 웅상보건지소가 인구 9만8000여명을 관할하는 지역인데도 공보의 확보에 후순위가 되는 제도적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경남도 등 관계 당국에 호소하지만 제대로 반영이 안 된다. 공중보건의 자원이 날로 감소하는 데다 공보의 배정은 보건복지부와 경남도가 맡아 시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석규 양산시의원은 “공보의 4명 중 절반인 2명이 당장 전역하지만 시는 이에 따른 인력 확보 계획을 내놓지 못한다. 연봉을 높이는 등 물적 지원을 강화하더라도 의사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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