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고전하는 중국 전기차 생태계에서 베이징현대가 현지 빅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반격에 나선다. 현지 공급망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집약해 경쟁력을 끌어올린 전용 전기차의 상세 제원이 공식 공개됐다.
이번 신차는 베이징현대 주도로 개발된 중국 시장 전용 최초 양산형 아이오닉 차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9월 29일 현지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하드웨어와 가격 구성이 드러났다.
현지 IT 생태계 품은 27인치 대화면과 인공지능

실내는 네뷸라 랩어라운드 콕핏 테마를 바탕으로 대시보드 중앙에 27인치 초슬림 규격 4K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고성능 인포테인먼트 연산을 지원하기 위해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셋을 탑재한 점도 특징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바이두의 '어니봇'과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 등 중국 대표 생성형 인공지능 거대언어모델을 통합했다. 일부 사전 안내 자료에서는 시각적 편의를 돕는 사이버 아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장착 사실도 언급된다.
모멘타 주행보조 시스템과 패스트백 차체

운전자 보조 기능에는 중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인 모멘타의 솔루션을 채택했다. 고속도로 경로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연동되는 반자율 주행 기능을 구현해 현지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주행 편의를 제공한다.
외관은 A필러부터 후면 트렁크 리드까지 완만하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루프라인을 채택했다. 프레임리스 도어와 블랙 윈도 몰딩이 적용됐으며, 사이버 골드와 디멘션 퍼플, 감마 그린을 포함한 총 8종의 외장 페인트를 운영한다.

준대형 휠베이스에 실린 CATL 배터리

차체 제원은 전장 4,900mm, 전폭 1,890mm, 전고 1,470mm이며 휠베이스는 2,900mm에 달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구동계는 싱글 모터 단일 구성으로 표준형은 최고출력 140kW(약 188마력), 상위형은 168kW(약 225마력)를 낸다.
배터리는 중국 CATL이 공급하는 리튬인산철 팩을 얹었으며, 트림에 따라 53.5kWh 또는 66.8kWh 용량이 나뉘어 탑재된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현지 맞춤형 생산 효율을 동시에 잡았다.
복합 650km 주행거리와 2천만 원대 가격 책정

주행거리는 중국 CLTC 공인 기준으로 트림별 520km, 540km, 620km, 650km를 기록했다.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일부 자료에서 600km 이상으로 기재되며, 유럽 WLTP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421km-527km 범위 수준이다.
트림은 총 3개 라인업으로 운영되며 시작 가격은 11만 9,900위안(원화 약 2,420만 원)이다. 최고 사양 가격 또한 13만 9,900위안(원화 약 2,823만 원)으로 책정돼 파격적인 가성비를 완성했다.
현지화 배터리와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들과의 전면 협업은 치열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 위에 현지 소비자 선호 기술을 빠르게 융합해 가격과 상품성을 동시에 확보한 셈이다.
다만 이 차량은 철저히 현지 시장 맞춤형으로 기획된 모델이어서 글로벌 시장이나 국내에 직접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 아울러 공식 발매 시점에 맞춰 확정 트림별 세부 기능이나 사양의 변동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