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정상들, 뉴욕 유엔총회 계기 해리스·트럼프 만나려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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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들이 미국 방문을 계기로 마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다퉈 만나려고 한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 다 만나기로 확정된 외국 정상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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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카타르·인도·우크라 정상과 회동…사전발표 없이 만날 수도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이번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들이 미국 방문을 계기로 마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다퉈 만나려고 한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십 개 국가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식, 비공식적으로 대표하는 이들을 통해 면담을 요청했으며, 일부 국가는 면담을 성사하기 위해 자국 일정을 조정하겠다고까지 제안했다.
외국 정상들이 이렇게까지 노력하는 이유는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대미(對美) 외교 정책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 가늠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 다 만나기로 확정된 외국 정상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일해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임기가 4개월도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이며 양 대선 후보에게 러시아의 침공을 방어할 지원을 지속해달라고 촉구해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6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는데 이번이 7번째 만남이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워싱턴DC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다.
UAE는 미국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고 중동을 안정화하는 데 필수적인 협력국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로서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를 만났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왕은 중동과 전 세계에 평화를 강력히 원하는 사람이다. 내가 백악관에 있을 때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쌓았으며 이번에는 더욱더 그럴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가깝게 지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이번 주 만날 계획이다.
트럼프 대선 캠프와 가까운 소식통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전에 발표하지 않고 정상들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소식통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양쪽 모두 면담 일정이 추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후보가 11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선거운동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면담을 요청하는 여러 외국 정상 중 누구를 만날지는 우선순위와 시간의 문제다.
외국 정상과 회담이 후보의 외교 전문성을 부각하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두 후보 모두 그럴 필요를 특별히 느끼지 못한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을 한 차례 했고, 해리스 부통령도 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여러 정상을 만나는 등 외교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유권자에게는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 같은 세계 문제보다는 경제, 이민, 낙태 등 국내 현안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유엔총회 참석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존 올터만 선임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지만, 그는 레임덕(상황)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해리스 부통령 누구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유엔은 이미 거의 사이드쇼 같아졌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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