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아픈데…“야간·휴일 병원 없어요”
[KBS 춘천] [앵커]
아이들이 아플 때 야간이나 휴일에도 찾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정부 지원 속에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내 달빛어린이병원은 부족하기만 한데요.
심야 어린이병원에 자치단체가 별도 지원을 더하는 방안이 해법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밤은 물론 휴일에도 어린이를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입니다.
지난해 초 전국 35곳에서 운영됐는데, 올해는 83곳으로 늘었습니다.
강원도에는 춘천과 원주에 각각 의원 한 곳이 이달(4월)부터 길게는 밤 10시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동지역에는 달빛어린이병원이 한 곳도 없습니다.
아이가 아파도 제때 진료를 받기 어렵고, 맞벌이 가정은 휴가를 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습니다.
[조은혜/강릉시 경포동/맞벌이 가정 :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슈인 것 같아요. 영동지역에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가 아프면 언제나 병원에 갈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부는 달빛어린이병원 한 곳당 평균 약 2억 원, 환자 수요가 적은 지역의 경우 최대 4억 원 넘게 운영비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의료인력 확보가 어려운 지역 병·의원은 야간과 휴일 어린이 진료가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지역마다 상황에 맞게 자치단체 차원에서 별도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홍정완/강릉시의회 의원/조례안 대표 발의 : "아이를 둔 청소년을 둔 부모들이 일상 생활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우리 아이들이 이런 보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릉시의회는 야간과 휴일 어린이 진료 병·의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 제정을 검토 중입니다.
강릉시도 조례가 만들어지면 심야 어린이병원 지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성사 여부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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