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ASML 쇼크’에 흔들린 코스피… 삼성전자, 외인 최장 순매도

오귀환 기자 2024. 10. 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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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지수가 0.8% 넘게 내리며 사흘 만에 반락했다.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16% 넘게 하락했고, 이에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하며 증시 전체가 휘청거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6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27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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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88% 내리며 사흘 만에 반락
ASML 쇼크에 반도체株 줄줄이 약세
코스닥도 반도체株 약세 여파에 하락

16일 코스피지수가 0.8% 넘게 내리며 사흘 만에 반락했다.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16% 넘게 하락했고, 이에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하며 증시 전체가 휘청거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6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이는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연속 순매도 최장 기록이다. 기존 25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록은 2022년 3월 25일에서 4월 28일까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되고 물가가 급등하던 때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09포인트(0.88%) 내린 2610.36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2% 내린 2606.70에 개장했다. 장 초반 낙폭을 키우며 2600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9억원, 949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25596억원을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46%, 2.18%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사흘 만에 ‘5만전자’로 돌아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27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도 68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반도체 관련 악재들이 연이어 쏟아지며 관련 기업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 이어 중동에도 인공지능(AI)칩 수출을 제한하는 방향을 시사했다”며 “ASML 실적 부진으로 인한 주가 급락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각각 0.25%, 0.41% 상승했지만, 신한지주(-2.42%)와 삼성바이오로직스(-2.31%) 등 금융과 바이오 기업들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7%), LIG넥스원(1.84%) 등 방산 기업들은 강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8.02포인트(1.04%) 하락한 765.79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9억원, 949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255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천당제약이 4% 넘게 내리며 낙폭이 가장 컸고, 뒤이어 리노공업(-3.71%), 클래시스(-2.29%) 순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에코프로비엠(-1.23%), 리가켐바이오(-1.51%)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악재에 국내 주요 반도체 업종들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며 “반도체 장비 관련주들이 있는 코스닥지수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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