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쩐의 전쟁’ 1막 종료…영풍측 지분 5.34%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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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영풍·MBK 연합의 공개 매수가 14일 마무리됐지만 고려아연 지분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 지분 구조에서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을 앞서게 됐다.
영풍·MBK 연합은 약 5.34%를 확보함으로써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33.99%를 넘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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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범 회장 측도 공개매수 총력
- 내년 3월 주총까지 장기전 전망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영풍·MBK 연합의 공개 매수가 14일 마무리됐지만 고려아연 지분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영풍·MBK와 고려아연 측의 경영권 분쟁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 지분 구조에서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을 앞서게 됐다.
14일 오후 3시30분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청약이 마무리됐다. 영풍·MBK 연합은 이날 오후 고려아연 지분 약 5.34%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매수가는 83만 원이었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자사주 공개 매수가(89만 원)보다 6만 원 낮았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지난 4일 공개매수 조건을 변경하며 최소 수량 조건을 삭제해 이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영풍 장형진 고문 측은 고려아연 지분 33.13%를 갖고 있는데 이번 확보 물량을 합치면 약 38.47%가 된다.
영풍·MBK 연합은 애초 최대 목표 수량을 14.6%로 잡았으나 실제로는 7%가량을 목표로 했다. 7%를 확보하면 단독으로 경영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사주를 포함한 의결권 없는 주식을 제외하면 경영권을 쥘 수 있는 고려아연 과반선은 40.0% 안팎이기 때문이다.
애초 영풍·MBK 연합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6.98%를 최소 수량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 조건에 맞지 않으면 한 주도 사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지난 4일 이 조건을 삭제했다. 영풍·MBK 연합은 약 5.34%를 확보함으로써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33.99%를 넘어서게 됐다.
이에 따라 MBK·영풍 연합은 2차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영풍·MBK 연합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3월 정기주총까지 소송전, 임시주총 개최를 통한 이사진 확보 경쟁 등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 이사회에 영풍·MBK 연합 측 인사를 추가로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 고려아연 13명의 이사(사내이사 3명, 기타 비상무이사 3명,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최 회장 측은 12명이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 구조는 최윤범 회장 측, 영풍 장형진 고문 측 외에도 고려아연 자사주 2.4%, 국민연금 보유주 7.83%, 해외 기관 투자자를 포함한 나머지가 24.6%로 구성됐다.
최 회장 측은 현재 추진 중인 자사주 공개 매수(오는 23일 마감) 외에도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고려아연 최 회장과 손잡은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공개매수 물량 2.5%(오는 23일 마감)은 최 회장 측 우호지분이며 의결권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MBK·영풍 연합의 영풍정밀 공개 매수도 이날 마무리됐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갖고 있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데 증권가에서는 최 회장 측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 공개 매수가가 최 회장 측이 높았고 양측 모두 양도소득세가 과세되기 때문에 자사주 취득의 배당소득세 세율 이슈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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