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조 증발 위기" 31조 미국 투자 발표 다음날 트럼프 폭탄 터졌다

충격! 트럼프 25% 관세 폭탄에 월 20만대 수출 한국차 10조원 손실 위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모든 외국산 자동차와 주요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관세 조치는 다음 달 2일부터 발효되며 3일부터 실제 징수가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면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 자동차 산업, 대미 수출 타격 불가피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으로,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 4천4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49.1%를 차지했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25% 관세 부과 시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 대비 18.59%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는 한국산 자동차, 부품, 의약품, 반도체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GDP가 0.203%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지난해 북미에서 170만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한국 등에서 수입된 차량이었다. SK증권에 따르면 25% 관세 실현 시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이 각각 6조6000억원, 4조1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GM은 생존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한국GM의 미국 수출량은 41만대가량으로 대미 수출 비중이 85%에 달한다. 국내 생산량 중 대부분이 수출되는 한국GM이 국내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파장

이번 관세 조치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관세 발표 후 한국의 현대차, 일본의 토요타, 혼다 등의 주가는 3% 내외로 하락했으며, 뉴욕 증시의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급락했다.

노무라리서치는 미국에 공장을 둔 자동차 대기업 10곳이 관세로 연간 510억달러(약 74조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추산했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GM의 비용이 연간 약 133억달러로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BBC는 관세 부과로 타격을 입을 주요 자동차 수출국으로 한국과 일본, 캐나다, 독일, 멕시코 등을 꼽았다. 특히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등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들은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자동차 가격 상승과 생산 혼란 예상

업계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가 수입 자동차 가격뿐만 아니라 미국 브랜드 차량의 가격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웨드부시증권은 이번 관세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제조사나 모델에 따라 5000~1000만 달러(약 734만~1468만원)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4월 중순까지 북미 전역의 자동차 생산에 사실상 전면적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하루 평균 2만 대의 차량 생산이 감소해 생산량이 30%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대응

현대차그룹은 트럼프발 관세 폭풍을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향후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120만대의 자동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36만대), 기아 조지아 공장(34만대)에 더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생산능력을 기존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철강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제철소도 건설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관세 발표 이후에 계속 협상을 개별 기업으로도 해나가고 또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해 나가기 때문에 그때부터가 이제 시작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 전망

업계 관계자들은 트럼프 정부가 개별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만큼,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대응에 따라 관세 수위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지형의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세계 각국의 맞대응도 예상된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는 '맞불 관세'를 불사하겠다는 기조이며, 이로 인한 글로벌 관세전쟁의 격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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