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논란… "연내 종목변경 적극 검토"

김남석 2024. 9. 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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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커지자 한국거래소가 연내 종목변경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 부이사장은 "현재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예고한 기업 28곳의 추가 공시 상황을 보면서 구성종목 변경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며 "기업의 밸류업 정책 참여 유도라는 지수 성격에 맞게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들이 편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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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밸류업 지수 긴급 브리핑
"KB·하나, ROE·PBR 요건 미달
특례 편입, SK하이닉스가 유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밸류업 지수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커지자 한국거래소가 연내 종목변경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올해 추가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는 기업을 검토해 지수에 편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태영 거래소 부이사장은 26일 밸류업 지수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연말까지 공시상황을 지켜보고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편입 여부를 다시 살펴보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브리핑은 거래소가 지난 24일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관련 선정 기준과 일부 종목의 편입 여부 등에 대해 비판이 커지자 이를 해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시장에서 기대한 '밸류업 종목'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평가 종목인 것에 반해 이번 거래소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은 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게 나타났다. 밸류업에서 강조되던 '주주환원'도 규모가 아닌 연속성만 선정 요건으로 삼으며 비판을 키웠다.

이에 대해 양 부이사장은 "주주환원은 종목 선정기준의 하나일 뿐이었고, 주주환원 규모를 선정기준으로 할 경우 미래 사업 투자 등이 중요한 고성장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PBR 역시 시장의 대표성을 위해서는 필요했던 요건"이라고 답했다.

'밸류업 우등생'으로 꼽혔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지수에서 빠지고, 조건에 부합하지 않은 SK하이닉스가 편입된 것에 대해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ROE와 PBR 요건에 미달됐다"며 "수익성 조건에 미달된 SK하이닉스는 지수의 연속성과 안정성 유지를 위한 특례제도를 통해 편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와 같이 지수 선정 조건에 부합하지 않지만 특례로 선정된 것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내 종목 변경을 검토하겠다며 지수에 대한 시장과 거래소간 눈높이가 달랐던 점을 일부 인정했다. 당초 지수 발표 당시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의 리밸런싱 시기를 연 1회로 잡았다.

양 부이사장은 "현재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예고한 기업 28곳의 추가 공시 상황을 보면서 구성종목 변경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며 "기업의 밸류업 정책 참여 유도라는 지수 성격에 맞게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들이 편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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