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명단, 키움은 0명일 줄 알았는데".. '이 팀' 선수들도 없다고?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의 최종 명단이 발표됐다. 총 30명의 이름이 발표된 명단에는 구단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LG가 6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한화는 5명, KT는 4명이 포함됐다. 반면 롯데와 키움은 이름을 올린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겼다.

키움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리그 최하위를 3년 연속 기록했던 팀이니 만큼 전력 약화를 반영한 셈이다. 그러나 롯데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2025 시즌 5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음에도 대표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등 성장세를 보이던 선수들과 베테랑 전준우까지 모두 제외되었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도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코리안 빅리거 총집결…해외파 흐름 강화

이번 명단에서 큰 주목을 받은 점은 바로 한국계 메이저리거 4명의 합류다. 투수 데인 더닝과 라일리 오브라이언, 야수 셰이 위트컴과 저마이 존스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는 단기전 특성을 반영한 전력 강화로 분석되며, 국가대표팀 구성이 점차 글로벌 베이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 고우석(디트로이트) 등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리거들이 포함되며 해외파 비중이 한층 높아졌다. 과거 국내 리그에 집중됐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대표팀 구성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신호탄이다.

아쉬운 낙마vs반가운 복귀

아쉬운 소식도 있다. 문동주는 호주 전지훈련 중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지게 되었다. 단기전에서 중요한 무기로 기대받던 그였기에 부상의 타격은 작지 않다. 대신 선발진은 경험 위주의 투수들로 채워졌다. 그중에서도 류현진의 귀환은 큰 환호를 받았다. 2009년 이후 17년 만의 WBC 출전으로, 대표팀의 중심 역할이 기대된다.

반가운 복귀도 있다. 2024년 정규 시즌 MVP 김도영이 부상을 털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노시환, 문보경, 신민재 등과 함께 내야를 책임질 예정이다. 외야는 이정후, 박해민, 구자욱이 중심이 되어 수비 안정성을 강화했다. 구성에서 보이듯 경험과 안정에 방점이 찍힌 명단이다.

팀별 구성에서 드러난 현실

각 구단별 대표팀 차출 현황은 현실을 반영한다. LG가 6명, 한화 5명, KT 4명으로 상위권을 형성한 반면, 삼성과 NC는 2명씩, KIA와 두산은 각각 1명씩 포함됐다. 롯데와 키움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곧 각 구단 전력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한국은 그동안 5번의 WBC 대회에 출전했지만, 최근 세 번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겪었다. 이번 대표팀의 목표는 명확하다. 무조건 1라운드 통과. 그러기 위해 화려함 보다는 실전 중심의 운영, 즉 경험과 안정, 그리고 단기전에 최적화된 전력 구성이 이뤄졌다.

17년 만의 1라운드 통과 가능할까?

류지현호는 상징성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팀으로 구상됐다. 큰 틀에서 코리안 빅리거들을 중심으로 한국계 메이저리거의 가세, 노련한 베테랑의 포진으로 룩이 완성됐다. 문동주의 낙마는 아쉽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안정적이다.

이제 중요한 건 결과다. 17년 만에 다시 1라운드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증명은 실제 대회에서 이뤄질 것이다. 팬들은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이 환골탈태한 전략과 구성으로 과거의 아쉬움을 딛고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길 기대하고 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 명단

△투수(15명) : 데인 더닝(시애틀)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고우석(디트로이트) 류현진 정우주(이상 한화) 조병현 노경은(이상 SSG) 고영표 박영현 소형준(이상 KT) 손주영 송승기(이상 LG) 곽빈(두산) 원태인(삼성) 김영규(NC)

△포수(2명) : 최재훈(한화) 박동원(LG)

△내야수(7명) : 셰이 위트컴(휴스턴) 김혜성(LA 다저스) 문보경 신민재(이상 LG) 김도영(KIA) 김주원(NC) 노시환(한화)

△외야수(6명) :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안현민(KT) 구자욱(삼성) 문현빈(한화) 박해민(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