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두 개의 달’이 뜬다…10m 소행성, 한 달간 지구 주변 맴돌아

김효인 기자 2024. 9. 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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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천문학자 토니 던이 공개한 '2024 PT5' 의 궤적 이미지/X캡처

앞으로 약 한 달간 지구에 ‘두 번째 달’이 생긴다.

30일 천문 전문 웹사이트 어스스카이(Earthsky) 등에 따르면 오늘부터 11월 25일까지 소행성 ‘2024 PT5′가 지구 궤도를 돌 예정이다. 2024 PT5는 국제표준시 기준으로 29일 오후 8시 2분부터 11월 25일 오전 10시 33분까지 지구 중력장에 잡혀있다가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30일 오전 5시 2분부터 11월 25일 오후 7시 33분까지다.

2024 PT5는 지난 8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지상 충돌 최종 경보 시스템(ALTAS·아틀라스)’에 의해 포착됐다. 아틀라스는 칠레, 하와이, 남아프리카 등의 망원경을 이어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2024 PT5는 지름이 10~11m로 추정되는 소형 행성이고, 지구에서 약 420만㎞ 떨어진 궤도를 따라 이동하게 된다. 그러나 지구를 한 바퀴 다 돌지는 못하고 중력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NASA는 이 소행성이 인공물일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폴 초다스는 뉴욕타임스에 “달에서 튕겨 나온 조각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이 행성을 육안으로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크기가 작고 거리도 멀어 전문가용 관측 장비로만 관측이 가능하다. 지구와 2024 PT5 사이의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38만 5000km)의 10배에 달한다.

이처럼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잠시 주변을 돌게 되는 천체를 ‘임시 위성’ 또는 ‘미니 문(mini moon)’이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기록에 남은 임시 위성은 3개 가량이지만 전문가들은 크기가 작아 포착되지 않은 위성이 더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때때로 이런 위성이 공중 폭발을 일으키거나 지상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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