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시청률 38.8% 찍은 그 드라마

사진=KBS '태양의 후예'

군인과 의사가 낯선 파병지에서 만난다는 설정 하나로, 2016년 봄 수요일과 목요일 밤을 통째로 멈춰 세운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시청률 38.8%.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를 찍은 그 작품의 이야기입니다.

수목 밤을 멈춰 세운 신드롬

2016년 2월 KBS2에서 시작한 이 드라마는 가상의 분쟁 지역 우르크를 무대로, 특전사 대위 유시진과 외과의사 강모연의 사랑을 그렸습니다. 첫 회부터 두 자릿수로 출발한 시청률은 매회 수직 상승해 최종회에서 38.8%까지 치솟았습니다. 방송 다음 날이면 전날 대사가 온라인을 뒤덮는 일이 석 달 내내 반복됐습니다.

사진=KBS '태양의 후예'

대사 하나하나가 유행어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낸다는 유시진의 대사는 그해 예능과 광고가 앞다퉈 패러디한 최고의 유행어였습니다. 미인은 용감하다는 능청스러운 고백, 다나까로 끝나는 군대식 말투까지. 로맨스 드라마의 대사가 이렇게까지 일상 언어를 바꿔 놓은 사례는 드뭅니다.

사진=KBS '태양의 후예'

100% 사전제작이라는 승부수

이 드라마는 한국 미니시리즈로는 드물게 전편을 촬영한 뒤 방송한 100% 사전제작 작품이었습니다. 덕분에 그리스 로케이션과 지진 구조, 전염병 사태 같은 대형 스케일 장면들이 완성도 높게 구현됐고, 한국과 중국 동시 방영이라는 새 시장도 열었습니다. 중국에서도 회당 조회수가 폭발하며 아시아 전역에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사진=KBS '태양의 후예'

백상 대상이 인정한 화제성

그해 백상예술대상은 TV 부문 대상을 이 작품에 안겼습니다. 배우들의 커리어도 함께 치솟았습니다. 송중기는 단숨에 아시아 최고 한류스타로 올라섰고, 송혜교는 물론 진구와 김지원의 서대영·윤명주 커플도 주연 못지않은 사랑을 받으며 구대영 신드롬을 만들었습니다.

사진=KBS '태양의 후예'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이 드라마의 속도감과 대사의 합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낯선 땅에서 서로를 지키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그리운 밤이라면, 우르크로 떠나 보시길.

사진=KBS '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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