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식" 절대 조리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식중독 걸릴 확률 높아집니다

"이 음식" 절대 조리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식중독 걸릴 확률 높아집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어떻게 조리하느냐’입니다. 아무리 신선한 식재료라 해도 조리법이 잘못되면 몸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조리 과정의 사소한 실수가 식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핵심 식재료는 닭고기입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닭고기는 건강식으로 자주 선택되는 식품이지만, 조리 과정에서 실수가 잦은 식재료 1순위이기도 합니다. 특히 생닭을 잘못 다루거나, 내부까지 충분히 익히지 않는 조리는 식중독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닭고기, 왜 조심해야 할까?

1. 캠필로박터균 오염 위험

닭고기는 구입 당시부터 캠필로박터(Campylobacter)라는 식중독균에 오염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균은 생닭의 내장, 껍질, 핏물 등에 주로 서식하며, 육안으로는 절대 구분이 안 됩니다.

캠필로박터균에 감염되면 2~5일 이내에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혈변이나 관절통, 드물게는 신경계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살모넬라균의 위험성

또한, 닭고기는 살모넬라균(Salmonella) 감염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제대로 익히지 않은 닭고기나 닭가슴살을 먹었을 때 살모넬라균이 체내에 들어오면, 급성 위장염으로 이어지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 어린이, 기저질환자에게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조심해야 할 잘못된 조리 습관

닭고기를 먹는다고 모두 식중독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조리 실수가 있다면 위험은 확실히 높아집니다.

1. 속까지 익히지 않고 조리한 닭

겉만 노릇노릇 익었다고 생각하고 불에서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닭고기는 속까지 완전히 익어야만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두꺼운 닭다리나 통닭, 닭날개 같은 부위는 겉보다 속이 늦게 익기 때문에 반드시 칼집을 내거나 자른 후 익힘 정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속살이 분홍색이거나 육즙이 맑지 않고 붉은빛을 띤다면 덜 익은 것입니다.

2. 같은 도마, 같은 칼로 다른 재료 조리

생닭을 손질한 후 그대로 같은 도마, 칼로 채소나 과일을 자르는 경우도 매우 위험합니다.

이런 교차 오염은 보이지 않게 식중독균을 다른 음식에 옮겨버리는 대표적인 실수입니다. 반드시 생닭을 손질한 뒤에는 칼, 도마, 손을 깨끗이 씻고, 별도의 도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닭고기를 냉장 해동 후 실온에 방치

냉동 닭고기를 해동하면서 실온에 오랜 시간 방치하는 경우, 표면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며 박테리아 번식이 급속도로 진행됩니다.

해동은 반드시 냉장고 안에서 천천히 진행하거나, 흐르는 찬물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익힌 닭을 식힌 후 재가열 없이 재섭취

닭볶음탕이나 백숙 등을 한 번 끓이고 남긴 후, 재가열 없이 먹는 습관도 주의해야 합니다.

익힌 후 시간이 지난 닭고기는 재가열 시 중심온도가 75도 이상이 되도록 다시 끓여야 합니다. 겉만 데우는 전자레인지 방식은 안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닭고기 안전하게 먹는 조리법

✅ 반드시 속까지 완전 익히기

닭고기의 중심 온도는 75도 이상이어야 하며, 최소 1분 이상 유지되어야 합니다. 칼집을 넣은 부위를 확인하여 붉은 육즙이 나오지 않아야 안전합니다.

✅ 생닭용 도마, 칼은 분리 사용

생닭 손질 전용 도구를 따로 두고, 사용 후에는 뜨거운 물로 세척 + 소독을 반드시 해주세요.

✅ 해동은 냉장 또는 찬물로

실온 방치는 식중독의 원인이 됩니다. 서두르지 마시고, 전날 냉장실에서 해동하거나 찬물에 밀봉된 채 담가 해동하세요.

✅ 조리 후엔 즉시 섭취

닭고기는 조리 후 2시간 이내 섭취가 가장 안전합니다. 남은 음식은 빠르게 식혀 냉장보관, 섭취 전에는 충분히 가열해 주세요.

식중독, 단순한 위장질환이 아닙니다

닭고기는 잘만 조리하면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취급과 조리에 민감한 식재료입니다. 특히 생닭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식중독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 한 끼의 부주의로도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닭고기 조리 시에는 “겉만 보고 익었다고 판단하지 않기”, “칼과 도마는 무조건 따로 사용하기”, “익힌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해서 먹기” 이 세 가지 원칙만큼은 꼭 기억해 주세요.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정확한 조리 습관’입니다.

한 끼가 누군가에겐 병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Copyright © '건강한 하루' 를 보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