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볼만한 곳, 여기가 유럽인가요? 국내 속 이국적인 장소 6곳

낯선 도시를 걷고 싶은 계절이에요.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긴 비행 시간과 비용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 잠시 시선을 경기도로 돌려보세요. 우리 가까이에, 유럽 못지않게 이국적인 분위기를 담은 공간들이 조용히 숨 쉬고 있답니다.

오늘은 비행기 없이도 충분히 유럽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경기도의 여섯 곳을 소개할게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마치 짧은 유럽여행처럼 특별한 하루가 될 거예요.

1. 붉은 벽돌 사이로 피어나는 감성, 여주 루덴시아
사진: 경기관광

‘놀이’와 ‘환상’을 뜻하는 단어를 합쳐 만든 이름처럼, 루덴시아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동화 속 마을 같아요. 여주의 한적한 산자락 아래 펼쳐진 이곳은 유럽의 고풍스러운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붉은 벽돌 건물이 인상적이죠.

각 공간은 저마다 독특한 테마를 품고 있고, 특히 기차 갤러리는 아이도 어른도 넋을 잃고 바라보게 만드는 공간이에요. 미국과 독일에서 온 정교한 모형 기차들이 달리는 모습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되죠. 해가 질 무렵, 루덴시아의 분위기는 더 특별해져요. 노을에 물든 유럽 거리를 걷는 기분이랄까요. 감성을 채우고 싶은 날, 이곳만큼 완벽한 여행지도 드물 거예요.

2. 수로 위 로맨스를 꿈꾼다면, 김포 라베니체
사진: 경기관광

한강신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인공수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잠시 베네치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요. 김포 라베니체는 수변을 따라 즐비한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저녁이면 반짝이는 조명까지 더해져 유럽 영화 속 장면처럼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5월부터는 분수가 가동되고, 직접 문보트를 타고 수로를 누빌 수도 있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죠. 햇살 가득한 오후나 별빛 아래의 산책 모두 놓치기 아까운 풍경입니다. 가까운 도시 안에서 유럽 감성을 만나고 싶다면, 김포 라베니체가 그 해답이 되어줄 거예요.

3. 동화 같은 유럽 마을, 가평 쁘띠프랑스와 이탈리아 마을
사진: 경기관광

가평의 쁘띠프랑스는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처럼 아기자기한 색감과 건물들이 펼쳐진 공간이에요. 분수광장에서 사진을 찍고, 야외극장에서 펼쳐지는 마술이나 인형극을 구경하다 보면 진짜 프랑스 골목을 거니는 느낌이 들어요.

바로 옆에 있는 이탈리아 마을은 피노키오를 테마로 꾸며져 있어요. 입구에 우뚝 선 피노키오 조형물과 제페토 골목, 다빈치 전시관까지, 이탈리아 동화의 한 장면을 거니는 기분이 들어요.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무도회 의상과 가면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이 되죠.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천국 같은 공간입니다.

4. 알프스의 한 자락 같은 마을, 가평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사진: 경기관광

경기도 가평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는 스위스풍 마을이 있어요. 에델바이스 테마파크는 테마파크라기보다는, 작고 정감 있는 유럽 마을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려요. 치즈 퐁뒤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스위스 전통 의상 체험관이 마을 초입을 채우고,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요.

숲과 정원을 따라 오르는 마운틴 코스에서는 양떼목장, 습지, 쉼터까지 유럽 자연을 그대로 담은 느낌이에요. 정상에는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슬라이드와 트램펄린까지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힐링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죠.

5. 향기 가득한 정원에서 힐링, 포천 허브아일랜드
사진: 경기관광

유럽의 작은 마을 같은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향기부터 분위기까지 이국적인 매력을 물씬 풍겨요. 입구의 허브향 체험관을 지나, 발마사지와 족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는 힐링센터까지, 감각적으로 구성된 체험이 많아요.

라벤더가 흐드러지는 여름이나 핑크뮬리가 피어나는 가을이면, 스카이 허브팜 언덕은 포토존으로 대변신해요. 그리고 365일 내내 크리스마스가 이어지는 산타마을은 밤이 되면 남프랑스의 골목처럼 불빛이 반짝이죠. 누구와 함께 가든, 낭만이 필요한 날 찾으면 딱 좋은 공간이에요.

6. 동양의 감성을 담은 유럽 속 정원, 수원 월화원
사진: 한국관광공사

유럽풍 장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금은 특별한 이국적 공간도 소개해요. 중국 광둥성의 전통 정원 양식을 그대로 재현한 수원 월화원은 단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해요. 수원 효원공원 안에 자리한 이 정원은 광둥성과의 문화 교류로 만들어졌고, 실제 중국 건축 전문가들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했다고 해요.

중국식 회랑과 연못, 부용사와 같은 전통 구조물 덕분에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고대 중국의 정원 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낮에는 고요한 산책을, 밤에는 은은한 조명 속에서 더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어요.

마치 한 편의 유럽 영화처럼

해외여행이 부담스러울 땐,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충분히 특별한 순간을 만날 수 있어요. 경기도 곳곳에 숨어 있는 이국적인 장소들은 우리가 여행에서 기대하는 설렘, 휴식, 감성을 모두 충족시켜주니까요.

비행기 없이 떠나는 유럽 감성 여행, 주말 한 편을 비워 이 여섯 곳 중 하나로 훌쩍 다녀와보세요. 낯선 듯 익숙한 그 공간들이 당신의 일상에 작은 기적처럼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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