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미지명→대학 진학→육성 선수 입단→퓨처스 올스타, 감격의 선발 데뷔전 기회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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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과 대학 졸업을 앞두고 참가한 드래프트에서 2번 모두 지명을 받지 못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육성 선수로 삼성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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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고교 졸업과 대학 졸업을 앞두고 참가한 드래프트에서 2번 모두 지명을 받지 못했다. 육성 선수로 프로에 들어왔고, 노력 끝에 드디어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김대호(23)가 그 주인공이다. 팬들에게 아직은 낯선 이름의 선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19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주말 키움과의 2연전 계획을 언급했다. 박 감독은 “주말 2경기를 하는데, 퓨처스에서 선발 1명을 올릴 계획이다. 토요일(21일)은 원태인 선수가 선발로 들어가고, 일요일(22일)에 김대호 선수라고 2군에서 꾸준하게 선발로 던진 선수가 있다. 정대현 수석코치가 2군 감독을 하면서 계속 지켜봤던 선수인데, 일요일 대체 선발로 김대호 선수를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박 감독은 “원태인 선수가 워낙 낮경기를 조금 힘들어해서 토요일(오후 5시) 던진다. 토요일에 만약 비가 오면 할 수 없이 일요일 낮 경기에 던져야 한다. 토요일 비 예보가 있는데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토요일 비가 변수다. 만약 토요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 일요일 더블 헤더가 아닌 예비일 25일로 재편성된다. 그렇게 되면 김대호의 일요일 데뷔전 계획은 무산된다. 원태인이 선발로 던지고, 이후 선발 로테이션은 다시 조정된다. 황동재, 레예스 등이 있어 김대호에게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김대호는 올해 육성 선수로 삼성에 입단했다.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 선발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74.2이닝을 던져 74피안타 33볼넷 4사구 59탈삼진. 지난 8월 31일 KT 2군과 경기에서 5.2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기록한 것이 가장 최근 등판이다. 지난 7월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해 우수 투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김대호의 장점을 묻자 “제구도 괜찮고, 볼이 묵직하다. 오늘 처음 봤는데 덩치도 듬직하더라. 퓨처스에서 꾸준하게 했기 때문에 기회를 한 번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대호는 제주 출신이다. 제주신광초를 졸업하고 제주제일중에서 전북 정읍 이평중으로 전학을 갔다. 군산상고에 입학해 3학년 때 투수로 본격적으로 출장했다. 3학년 때 6승 1패 평균자책점 1.46를 기록했지만, 2020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당시 군산상고 선수로는 투수 이종준(현 LG)이 유일하게 9라운드에서 NC의 지명을 받았다.
김대호는 고려대에 진학했다. 김대호의 대학 통산 성적은 18경기(45⅔이닝)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18이다. 2021년 1경기 등판해 3⅔이닝을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2022년 5경기(6이닝)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고, 4학년 때인 2023년에는 12경기(36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육성 선수로 삼성에 입단했다. 선발 등판에 앞서 정식 선수로 전환될 예정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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