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세 빗장 풀린 미국산 만다린 "서울 시장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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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만다린(감귤류)이 대도시 소비시장에 나오면서 제주 감귤과 경쟁이 현실화됐다.
양행석 제주도 감귤유통과장은 "2024년 미국산 오렌지 수입량이 연간 13만톤에 달했지만, 고품질 제주 감귤을 생산한 결과, 평년보다 감귤가격이 더 올랐다"며 "만다린은 한 달 넘게 걸리는 장기간 운송으로 과피가 다소 말라버리는 문제도 있는 만큼, 제주산 감귤의 품질과 신뢰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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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과 신맛의 균형” 제주산 감귤...고품질·신뢰 유지 관건

미국산 만다린(감귤류)이 대도시 소비시장에 나오면서 제주 감귤과 경쟁이 현실화됐다.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과일가게. 소쿠리에 담긴 만다린 1㎏(13~14개)을 1만원에 팔고 있었다.
업주는 "인근 하마로마트에서 제주산 한라봉을 세일하면서 5000원을 할인한 1만원에 팔고 있다"며 "오렌지와 감귤의 중간 식감에 달다는 얘기가 많다"면서 '미쿡 꿀귤' '당도 보장'을 게시한 이유를 밝혔다.
신맛이 적은 만다린의 당도는 12~13브릭스로, 고품질 노지 밀감과 당도가 비슷하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일부 대형마트와 소매점, 병원 장례식장 등 접객소에서 미국산 만다린이 얼굴을 내밀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현재 만다린 수입량은 1423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1205톤)보다 18.1% 늘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현재 미국산 만다린 한 상자(3㎏)에 1만4000~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라봉의 경락가는 한 상자(3㎏)에 1만5000원대로 만다린과 큰 차이가 없다.
만다린이 시장에 풀리는 3~4월은 제주산 만감류(한라봉·천혜향) 출하 시기와 겹치고 있다. 이어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하우스 감귤과 경쟁을 하면서 가격과 소비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하우스 감귤을 재배하는 오모씨(58)는 "겨울에 난방을 해서 여름이 시작되는 5월부터 추석인 9월까지 하우스 감귤을 생산하는 것은 희소성 때문인데, 이 시기에 만다린 수입량이 늘어나면 농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양행석 제주도 감귤유통과장은 "2024년 미국산 오렌지 수입량이 연간 13만톤에 달했지만, 고품질 제주 감귤을 생산한 결과, 평년보다 감귤가격이 더 올랐다"며 "만다린은 한 달 넘게 걸리는 장기간 운송으로 과피가 다소 말라버리는 문제도 있는 만큼, 제주산 감귤의 품질과 신뢰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시가 지난 2월 도민과 관광객 859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레드향(27%)과 비가림감귤(24%)이 높은 선호도를 보인 반면 미국산 만다린의 선호율은 8%에 그쳤다.
소비자들은 "단맛의 균형, 풍부한 과즙"을 제주산의 강점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