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렇게 안 해"…무스타파 슐레이만 MS AI CEO, 오픈AI '성인용 AI' 겨냥

무스타파 슐레이만 MS AI CEO. (사진=스탠퍼드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성적 대화나 성인 콘텐츠를 허용하겠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 무스타파 슐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 AI 사업부 최고경영자(CEO)가 ‘에로티카(erotica, 성애물)' 콘텐츠에 대한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끈다.

슐레이만 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열린 팔리 국제위원회 정상회의에서 "MS는 시뮬레이션 에로티카를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말했다.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인 MS가 오픈AI의 서비스 관련 정책에 선을 그은 것이다.

슐레이만 CEO는 "우리는 성인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라며 "다른 기업들이 그런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슐레이만 CEO의 발언은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성인 사용자들에게 에로티카 콘텐츠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샘 알트만 CEO가 성인용 챗봇을 선보인다는 방침을 드러낸 이후 이를 반대하는 댓글이 SNS상에서 쇄도했다. 이에 알트만 CEO는 "우리는 세계의 선출된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무스타파 슐레이만 MS AI CEO. (사진=X)

MS는 수년간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파트너였다. 두 회사는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대규모 AI 사업을 구축해 왔다. 하지만 최근 오픈AI가 구글과 같은 MS 경쟁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두 회사의 관계에 긴장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슐레이만 CEO는 지난 8월 '사람이 되기 위한 AI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AI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에세이를 통해 "겉보기에 의식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AI는 인류에게 또 다른 '분열의 축'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슐레이만 CEO는 일론 머스크의 '그록'이 여성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제작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일부 아바타와 에로티카 장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이건 매우 위험하며 우리는 의식적으로 이런 종류의 개발을 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AI포스트 DB)

슐레이만 CEO는 "AI 기업들은 자사 AI가 의식이 있다는 주장이나 조장을 해서는 안 된다. AI가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지에 대한 합의된 정의와 선언을 만드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AI는 인간이나 도덕적 존재가 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슐레이만 CEO의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슐레이만은 2010년 영국에서 딥마인드를 공동창업한 영국 기업가다. 구글은 2014년 딥마인드를 인수했다. 슐레이만은 구글의 AI 제품 관리 및 AI 정책 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이후 2022년 회사를 떠나 인플렉션 AI를 설립했다.

인플렉션 AI는 챗봇 파이(Pi)를 개발한 기업이다. 지난해 MS는 슐레이만과 인플렉션 AI 직원 일부를 영입하기로 했다. 슐레이만은 MS에서 CEO 사티야 나델라에게 직보하는 고위직으로 근무 중이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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