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은퇴 선언' 레전드의 눈물, "다리가 더 이상 버텨주지 않는다"

배웅기 2024. 10. 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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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수스 나바스(38·세비야)가 돌연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나바스는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세비야와 베티스는 '데르비 세비야노'라고 불리는 지역 라이벌 관계로 나바스는 이번 경기에 출전할 경우 더비 최다 출전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나바스는 은퇴를 결심한 계기를 더욱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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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헤수스 나바스(38·세비야)가 돌연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나바스는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변 만류 끝 커리어를 조금 더 이어가겠노라 마음먹었고, 결국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계약이 만료되는 올해 12월 축구화를 벗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나바스는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와 인터뷰를 통해 "경기가 끝나면 2~3일은 걸을 수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세비야는 오는 6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와 2024/25 라리가 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세비야와 베티스는 '데르비 세비야노'라고 불리는 지역 라이벌 관계로 나바스는 이번 경기에 출전할 경우 더비 최다 출전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나바스는 은퇴를 결심한 계기를 더욱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었다. "더비가 정말 기대된다. 팬들에게 중요한 경기이면서 나에게는 마지막 더비다. 경기장에 나가 모든 걸 쏟아부어 승리하고 싶다"며 운을 뗀 그는 "베티스와 관계는 특별하다. 우리는 서로 존중하며, 그들은 나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가족 중에도 베티스 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별 인사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가족은 나에게 그만할 때가 됐다고 말하지만 사실 은퇴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다리가 더 이상 버텨주지 않는다. 집에 있으면서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다. 그때마다 너무 힘들고,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어느덧 40대를 바라보고 있는 나바스는 세비야 유소년팀 출신으로 2013년 맨체스터 시티 이적 전까지 10년을 활약했다. 이후 2017년 금의환향해 라이트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꾀했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대체 불가한 자원이 됐다. 세비야 통산 기록은 무려 694경기 38골 119도움이며,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이라는 영예 또한 보유하고 있다.

국가대표팀 이력 역시 화려하다. 나바스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UEFA 유로 2012·2024, 2022/23 UEFA 네이션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스페인 역사상 가장 많은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쥔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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