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지, 경쟁력 갖추려면 제주 정체성 유지하며 변화·혁신 추구해야”
제주도, ‘제주와의 약속’ 관광지 분야 실천 결의대회 개최
제주 관광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제주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시대 변화에 맞춰 자체적인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제주와의 약속’ 관광지 분야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7월 외식 및 교통 분야, 8월 숙박 분야에 이은 네 번째 결의대회다.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와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강동훈 제주관광협회 회장을 비롯해 도내 관광지업계 대표와 종사자들이 참여했다.
관광지업계는 이날 ‘배려, 감동, 친절’의 실천 약속을 통해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와 시장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결의대회에서는 ‘제주도내 관광지업의 또 하나의 도약과 더 하나의 약속’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도 진행됐다.
양정우 카멜리아힐 대표는 카멜리아힐의 세 가지 성공 요인으로 ▲자기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재정의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동백과 제주의 고유성에 대한 고민을 꼽았다.
그러면서 제주 관광지들이 제주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시대 변화에 맞춰 자체적인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감귤 따는 남자(감따남)’로 알려진 인플루언서 김준석씨는 제주 자연을 있는 그대로 체험하는 관광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 오는 날 감귤 따기와 같은 독특한 체험을 예로 들며 제주의 본질을 살리면서도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민동희 숨도박물관 대표는 관광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계의 자체 노력과 함께 디지털 관광산업 참여 기회 확대, 일자리 개선 등에 대한 도정의 관심과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관광지업계에서 디지털 혁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면 전문가들과 협의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또 동문시장의 제로페이 도입에 따른 소비 확대 사례를 소개하며 “디지털 전환이 단순한 설비 투자를 넘어 관광객의 소비 시스템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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