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결국 불패’ 신고가 행진, 언제까지 이어지나
신고가 행진 이어지는 강남, 이제 국평은 최소 30억
‘강남 불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작년만 해도 이렇게 비싼 걸 누가 사나 했는데, 놀랍게도 지금은 줄을 서서 사고 있답니다. 한 채에 수십억을 넘는 아파트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죠. 놀라운 강남의 불패 신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요?
상승흐름 타는 강남 집값… 각종 지표 2년 만에 최고치
디에이치자이개포가 기어코 국평 3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단지 84㎡A는 5월에 30억 5,000만 원으로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2년 전만 해도 20억 초반이었던 아파트가 10억 올랐네요.
대치동 터줏대감 래미안대치팰리스에서도 신고가가 나왔습니다. 84㎡A가 34억 3,500만 원으로 거래됐죠. 학군 수요 때문에 집값이 빠지는 경우도 없는 아파트인데, 장기간의 33억 구간을 뚫고 신고가를 새로 써버렸습니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한강변 단지들은 더 올랐습니다.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K는 42억 5,000만 원으로 신고가를 썼고, 아크로리버파크나 반포자이 전용 84㎡도 전고점을 뚫기 직전입니다.
초고가 대형도 난리입니다. 압구정신현대 대형(182㎡)의 경우엔 1년 만에 14억 원이 넘게 올랐죠. 지난해 3월에 60억 8,000만 원에 거래된 타입이 올해 5월 75억 원으로 실거래가 성사됐습니다.
집값은 확연히 상승 흐름을 탔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강남·서초 2개 구는 올해 2분기 들어 상승 전환한 후, 13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1주 만에 0.31% 상승하기도 할 정도로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폭증하는 수요에 높아지는 강남 콧대
수요는 분명히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강남·서초 일대 아파트 거래량은 5월 기준 573건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거래량이 늘면서 시세도 확연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4월에는 3.3㎡당 9,000만 원을 돌파했고, 5월에 9,274만 원으로 역대급 기록을 세웠죠. 지난해 5월만 해도 8,286만 원이었는데, 고작 1년 만에 3.3㎡당 1,000만 원 더 비싸졌습니다.
매수우위지수도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죠. KB통계 자료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강남 11개 구 매수우위지수는 57.4p로 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5월 셋째 주 이후 106주 만의 최고 수치입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적체되었던 매물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6월 무렵만 해도 강남·서초를 합쳐 1만 5천 건 이하로 내려오는 일이 잘 없었는데, 7월 들어서는 1만 4천 건대로 매물이 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죠. 현지 열기도 뜨겁습니다.
(현지 공인중개사 A) “요즘에 물건이 없어요. 물건 나오면 계약이 바로바로 되니까. 매수자는 많고 물건이 없어가지고 계좌가 안 나올 정도로… 계좌 못 받을까 봐 진짜 전전긍긍하면서”
‘정책 호재까지 업었다’ 강남 집값 연이은 청신호
강남·서초 일대 집값 상승세는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정책 호재가 두터워서, 강남 매수 심리가 대폭 살아나고 있죠.
당장 정부에서는 종부세를 완화한 데 이어 최종적으로 폐지하고, 상속세도 30% 내외까지 최고세율을 인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도 두 달 늦춰서 유동성을 여전히 공급하고 있죠.
돈을 빌리기도 쉽고, 세금 부담도 줄어들 가능성이 보입니다. 현금 동원력만 있다면 고액 자산을 취득하기에 좋은 세상이 되고 있는 거죠. 여러모로 강남 집값이 꺾이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