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보니 다 소용없다.." 나훈가가 늙어서 친구를 만나지 않는 이유

젊을 때는 친구가 많으면 인생을 잘 산 것처럼 느껴진다. 주말마다 약속이 있고 나를 찾는 사람이 많으면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숫자보다 누구를 만나고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가 중요해진다. 나훈아 역시 오랜 세월 정상의 스타로 살면서도 자신의 사생활을 필요 이상으로 드러내지 않고 무대 밖에서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1. 사람을 많이 안다고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화번호에 저장된 사람이 많고 모임에 매주 나간다고 해서 마음까지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만나면 남의 흉을 보고 재산과 자식 이야기를 비교하는 관계라면 오히려 집에 돌아온 뒤 더 피곤해질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주 만나느냐보다 만나고 돌아왔을 때 마음이 편안한 사람인가 하는 점이다.

2. 보여주기 위한 관계에 에너지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나훈아는 1998년 인터뷰에서 대중 스타는 꿈을 파는 사람이라며 자신을 지나치게 드러내면 환상이 깨진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평생 대중의 관심을 받았지만 자신의 모든 일상을 보여주는 방식과는 거리를 두었던 셈이다.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도 비슷할 수 있다. 외롭지 않은 사람처럼 보이려고 억지로 모임을 만들고 불편한 사람까지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다.

3. 결국 자기 인생은 혼자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훈아는 마지막 공연에서 자신이 그동안 “구름 위를 걷고 살았다”고 표현하며 이제는 “땅에서 걸으며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화려했던 스타의 자리까지 스스로 내려놓고 평범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미였다.

친구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도 내 노년을 대신 살아줄 수 없고 하루 종일 내 외로움을 책임져줄 수도 없다. 결국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것은 사람을 계속 붙잡는 능력이 아니라, 누가 곁에 없어도 자신의 하루를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인지도 모른다.

나훈아가 친구를 만나지 말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의 삶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사람의 숫자와 세상의 관심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가깝다.

나이가 들수록 모든 인연을 끝까지 붙잡을 필요는 없다. 좋은 사람은 반갑게 만나되 혼자 있는 날에도 자기 삶을 즐길 수 있다면, 친구가 몇 명인지 확인하지 않아도 외로움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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