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문정민, KLPGA 정규투어 63번째 도전만에 첫 우승…상금 21위로↑(종합)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문정민(22)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쟁쟁한 강호들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문정민은 22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29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7개 버디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작성한 문정민은 공동 2위 지한솔과 이준이(이상 7언더파 209타)를 2타 차로 제쳤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의 주인이 된 문정민은 시즌 상금 21위(3억5,262만6,017원)로 19계단 뛰어올랐다.
아울러 70포인트를 획득한 문정민은 대상 포인트 20위(158포인트)로 13계단 상승했다.
이번 대회까지 평균 드라이브 거리 251.079야드를 날려 장타 부문 7위에 올라 있다. 평균 타수는 63위(72.234타), 페어웨이 안착률 99위(64.54%), 그린 적중률 51위(71.39%), 평균 퍼팅 40위(30.02개)를 기록 중이다.
이예원, 고지우, 마다솜, 윤이나 등과 데뷔 동기인 문정민의 정규투어 도전은 순탄하지 않았다. 2022년 데뷔 첫해 27개 대회에 참가해 15번 컷 통과했고,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공동 6위로 한번 톱10에 진입했다.
신인상 포인트 12위에 그쳤고, 시즌 상금 75위를 기록해 그해 연말 KLPGA 2023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치러 본선에서 41위 성적을 냈다.
2023년에 1부와 2부 투어를 병행한 문정민은 드림투어에서 시즌 2승을 거둬 상금 1위로 2024시즌 정규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기대감을 안고 나선 올해도 만만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전까지 출전한 17개 대회에서 9번 상금을 수령했을 뿐이다.
특히 4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선 2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렸으나, 황유민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더욱이 2개월간 공백기를 가진 후 복귀한 하반기에는 한화 클래식부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까지 4연속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샷 감이 살아난 문정민은 1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시작해 2라운드에서 지한솔과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날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정상을 밟았다. KLPGA 정규투어 63번째 참가 대회만의 쾌거다.
마지막 날 챔피언조의 문정민과 지한솔이 전반 9개 홀을 끝냈을 때 무려 5명이 중간 성적 6언더파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유하는 접전이었다.
14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골라낸 이예원,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써내 1타를 줄인 문정민,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지한솔,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2개 버디를 골라낸 장수연과 이준이까지.
문정민은 후반 들어 11번홀(파5) 3.7m에 이어 12번홀(파4) 3.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2번홀 버디를 낚은 지한솔, 13번홀(파3) 버디를 추가한 장수연이 1타 차 공동 2위로 추격했다.
문정민은 14번홀(파4) 3.2m 버디를 보태며 3타 차로 달아났다. 15~18번홀에서 파 행진한 이예원이 5언더파 67타(합계 6언더파 210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장수연과 이준이, 지한솔이 중간 성적 6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15번홀(파4)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한 문정민이 보기를 범하면서 추격자들과 2타 차가 됐지만, 바로 15번홀(파5) 3.6m 버디로 만회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지한솔이 17번홀(파3), 이준이가 18번홀(파4) 버디를 각각 기록하면서 공동 2위를 굳혔다.
최종라운드 데일리 베스트를 몰아친 이예원은 우승 경쟁에 가세했으나, 상황을 뒤집기에는 남은 홀이 부족했다. 결국 공동 4위(6언더파 210타)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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