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디펜더 어쩌죠” 자율 주행 기술 탑재! 첨단 SUV 등장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개된 MG 사이버 X가 독특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앞세워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산하 브랜드 MG는 이번 콘셉트카를 통해 향후 양산 모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사이버 X의 가장 눈길을 끄는 특징은 헤드램프 상단부가 위로 열리는 디자인이다. 이는 페라리 테스타로사와 같은 1980년대 슈퍼카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오마주 디자인으로, 현대적 전기차에 클래식한 감성을 더했다.

유명 디자이너 요제프 카반이 이끄는 MG 디자인팀은 브랜드의 상징인 육각형 엠블럼을 휠 아치 형태에 재해석하여 반영했다. 카반은 폭스바겐 그룹과 BMW 그룹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MG의 디자인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하고 있다.

사이버 X는 MG의 새로운 모듈식 전기차 플랫폼 'E3'를 기반으로 한다. 이 플랫폼은 중간 케이스 없이 배터리 셀을 차체에 직접 패키징하는 반고체 배터리 기술을 적용했다.

E3 플랫폼의 가장 큰 강점은 유연성이다. 높은 지상고의 SUV부터 낮은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형태의 차량 제작이 가능하며, EREV(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타입의 차량도 개발할 수 있다. EREV는 내연기관 엔진이 발전기 역할만 수행하여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J6 프로세서를 탑재해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실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중국 가전·스마트폰 기업 오포(Oppo)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G는 향후 2년간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춘 8종의 신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NEV(전기 자동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 집중하면서도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사이버 X에 이어 E3 플랫폼 기반의 '사이버 Y'와 '사이버 Z' 모델도 추가 출시될 예정이지만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이버 X의 양산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2026년 말 이전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MG의 이같은 행보는 중국과 서구권 간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도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영국 브랜드의 정체성과 중국의 첨단 기술을 융합한 차별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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