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사진 찍기
장마가 벌써 끝난 건가 싶게
지난주에는 별로 비가 많이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여름을 그리워하고
여름엔 겨울을 기다리지만
아무래도 저같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사진찍기에는 겨울이 더 낫습니다.
오늘도 땡볕에 나가서 작열하는 태양 아래 사진 찍으러 돌아댕기다간 죽을 것 같아서
못나가고 말았습니다.
일기예보에 저녁엔 비가 온다길래 우비도 챙겨놓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며
아이스크림 한통 먹고는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오줌이 마려워 화장실을 찾아 다니는데
들어가는 곳마다 세상에 너무 더러워서
황급히 빠져나와 다른 곳을 찾아갔는데
거기는 완전 퍼세식 똥뚝간이라 아무리 급해도 이런데서는 안되겠다며
...암튼 이렇게 화장실 찾아 사방을 헤매다 잠이 깨보니 이미 한밤중이네요.
저녁도 안먹고 아주 깊은 잠에 빠져 버렸던 겁니다.
우중 출사 나갈 때는
암만 니콘이 튼튼한 바디라고는 하지만 카메라가 젖으면 안될 것 같아서
껌정 봉다리로 둘둘 싸매고 다닙니다.
스타일 영 거시기하지만 카메라를 위해 멋부림은 과감히 포기합니다.
레인코트(사실은 우비)도 다이소에서 3처넌 짜리 1회용 사가지고 찢어질 때까지 씁니다.
다시 생각ㅎㅐ보면
레인코트(사실은 우비)도 카메라용 레인커버도 장비인데
너무 투자를 안하고 있는 것 같긴하네요..
카메라나 렌즈에 투자하는 비용ㅇㅔ 비례해서
이런 악세사리 혹은 서브 장비에도 격에 맞는 지출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이야기의 결론>
멋과 기능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레인코트나 카메라용 레인커버를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