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럽다. 몸이 예전 같지 않고 사회생활도 줄어들면서 배우자와 자식, 친구의 존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일수록 사랑하는 것과 자신의 삶 전체를 맡기는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3위. 배우자에게 모든 일상을 의존하는 관계
친구도 취미도 없이 외출할 때마다 배우자와 함께하고, 상대가 없으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
함께하는 것은 좋지만 한 사람이 아프거나 먼저 떠났을 때 남은 사람의 일상까지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 부부라도 각자의 생활을 조금씩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2위. 친한 친구에게 감정 전부를 의존하는 관계
힘들 때마다 같은 친구에게 전화하고 모든 고민과 외로움을 한 사람에게 해결받으려고 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서로 위로가 되지만 한쪽이 계속 기대기만 하면 좋은 우정도 부담으로 변할 수 있다. 친구는 인생을 함께 걸어주는 사람이지 내 외로움을 전부 책임져야 하는 사람은 아니다.

1위. 다 큰 자식에게 자신의 노후 전체를 의존하는 관계
"나중에는 우리 아들이 알아서 해주겠지.", "딸이 있으니까 외롭지는 않겠지."라며 돈과 병원, 외로움과 생활까지 자식이 책임져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
하지만 자식에게도 자신의 배우자와 아이, 직장과 경제적인 문제가 있다. 기대가 커질수록 연락이 줄거나 도움을 받지 못했을 때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부모도 자식도 힘들어진다. 노후에 가장 위험한 의존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의 인생 안에 자신의 노후자리까지 미리 만들어놓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말고 혼자 살라는 뜻은 아니다. 힘들 때 가족에게 도움을 받고 친구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돈과 건강, 인간관계와 하루를 보내는 방법까지 한 사람에게 전부 맡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좋은 관계는 서로 붙잡고 사는 관계보다 각자 설 수 있으면서 필요할 때 손을 잡아주는 관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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