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한국앤컴퍼니가 미국 관세 변수 속에서도 배터리 사업을 앞세워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며 수익성은 정체 흐름을 보였다.
한국앤컴퍼니는 5일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조4604억원, 영업이익 41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9% 줄었다. 순이익은 3499억원으로 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8.4%로 전년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실적의 핵심은 배터리 사업이다.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한국' 브랜드 배터리(납축전지) 사업이 미국의 자동차 부품 25%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이익이 모두 소폭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납축전지 업계 중 유일하게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보유한 점이 관세 영향을 줄이는 데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군인 AGM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고성능·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실적 방어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국앤컴퍼니는 지난해 10월 그룹 통합 브랜드 '한국' 아래 배터리 사업 정체성을 담은 신규 태그라인 '차지 인 모션(charge in motion)'을 적용하며 브랜드 강화에도 나섰다.
지주사 수익의 또 다른 축인 지분법 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공급 증가와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미국 관세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하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분기 기준으로는 4분기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8% 늘었고, 매출은 343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44.1% 감소해 분기 변동성은 남아 있는 모습이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한국 배터리의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브랜드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관세 등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도 그룹 핵심 계열사들은 탄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