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쓰면 품절”⋯K팝 스타가 키운 K뷰티 브랜드
장원영 기용한 어뮤즈, BTS 뷔 기용한 티르티르도 매출 상승

K팝 아이돌이 글로벌 뷰티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이돌이 모델로 활동하거나 사용한 제품이 알려지면 팬덤을 중심으로 구매가 이어지며 일부 브랜드의 매출과 인지도가 동시에 상승하는 ‘아이돌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색조 화장품을 넘어 헤어케어 제품 수출 확대와 남성 뷰티 시장 성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사례로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꼽힌다. 젠틀몬스터는 2020년 블랙핑크 제니와 협업 컬렉션 ‘Jentle Home’을 출시하며 글로벌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Jentle Garden’(2022), ‘Jentle Salon’(2024) 등 협업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해외 시장에서 화제를 모았고 업계에서는 K팝 스타의 글로벌 팬덤이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영향을 미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젠틀몬스터 매출은 2019년 약 3000억원에서 2023년 6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며 현재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 매장을 확대하며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색조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도 아이돌 효과 사례로 꼽힌다. 어뮤즈는 아이브 장원영을 모델로 기용하며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였다. 지난해 2025년 2분기 매출 1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도 같은 기간 56% 이상 증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뷰티업계에서는 K팝 아이돌이 보여주는 깨끗한 피부와 윤기 있는 머릿결 등의 이미지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한국식 뷰티 스타일로 인식되면서 화장품과 헤어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이 화장품뿐 아니라 헤어케어 제품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남성 뷰티 시장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남성의 메이크업에 대해 보수적인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메이크업과 피부 관리에 적극적인 남성 아이돌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이러한 인식도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남성 아이돌이 여성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기용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아이돌들이 자연스럽게 메이크업을 한 모습을 콘텐츠와 광고를 통해 보여주면서 남성 소비자들의 화장품 사용에 대한 거부감도 낮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색조 화장품 브랜드 어퓨(A’pieu)는 NCT 제노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기용한 이후 SNS 검색량이 전년 대비 357% 증가했고 색조 화장품 브랜드 티르티르는 BTS 뷔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한 이후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 나갔다. 뷔가 참여한 캠페인 제품은 출시 직후 글로벌 공식몰에서 품절되는 사례가 발생했으며 SNS와 콘텐츠 노출 효과도 크게 늘었다. 실제 티르티르 운영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K팝 아이돌이 보여주는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K뷰티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러한 관심이 화장품뿐 아니라 헤어케어와 남성 뷰티 제품 소비로도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reds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