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내리는 계절, 경주는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겨울의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잘 알려진 불국사나 첨성대의 설경도 아름답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한적하고 숨겨진 명소를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경주 양동마을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125
경주의 대표적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특히 겨울철 눈이 쌓인 모습은 한 폭의 한국화 같은 풍경을 자아냅니다.
이 마을은 15세기부터 조선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한국의 전통적인 정취를 깊이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눈이 내린 양동마을의 한옥 지붕은 겨울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마을을 감싸는 산과 들판도 하얗게 덮여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줍니다.
경주 동궁과 월지 야경

*경북 경주시 원화로 102 안압지
겨울 경주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또 다른 숨은 명소는 바로 ‘동궁과 월지(구 안압지)’의 야경입니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 시대 왕궁의 별궁 터로, 고대의 정원과 연못이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특히 겨울밤에는 더 또렷하고 맑게 빛나는 야경을 만날 수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눈이 내린 후의 동궁과 월지는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차가운 겨울 공기를 뚫고 걷다 보면 연못 위로 비치는 고궁의 반영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조명은 연못 위의 물결과 고풍스러운 건축물에 아름다운 그림자를 만들어내며, 마치 시간을 거슬러 신라의 궁궐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건천 편백숲내음길

*경북 경주시 건천읍 송선리 산166-1
경주에서 조금 떨어진 건천읍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백나무 숲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시사철 푸른 편백나무로 둘러싸여 있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눈과 어우러져 독특한 고요함과 평온함을 선사합니다.
숲길에 들어서면 편백나무 특유의 상쾌한 향기가 코끝을 감싸며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숲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걷기에 적당하며, 주변이 조용해 자연의 소리와 겨울바람의 서늘한 숨결까지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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