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공개한 6억짜리 ‘12실린드리 스파이더’..제로백 2.95초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페라리 12실린드리(Ferrari 12Cilindri)’와 ‘12실린드리 스파이더(Ferrari 12Cilindri Spider)’가 최근 마이애미에서 공개됐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12기통 엔진이 특징이다.
엔진은 20년 전 페라리 엔초(Ferrari Enzo)에 처음 사용된 F140 V-12의 최신 진화 버전이 탑재됐다. 차량은 819마력과 69.13 kgf·m토크의 힘을 발휘한다. 페라리는 하이브리드 보조 장치와 전기화에 의존하지 않고도 모든 배기가스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엔진은 812 컴페티치오네(812 Competizione)에 장착된 엔진과 대체로 유사하며 티타늄 커넥팅 로드와 일반적인 유압식 리프터 대신 롤러 핑거 팔로워가 장착된 밸브 트레인이 탑재됐다. 인상적인 점은 전자 장치를 사용해 3단 및 4단 기어의 토크 곡선을 수정하는 흡기 토크 쉐이핑이라는 기능이 적용됐다.
엔진과 함께 후방에 장착된 8단 듀얼 클러치 기어박스는 812의 변속기보다 약 30% 더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 또, 타이어가 더 큰 21인치로 변경돼 기어비가 5.0% 단축됐고 가속이 더 빨라졌다. 12실린드리는 2.9초만에 0→100㎞/h 도달이 가능하며 스파이더는 2.95초만에 가능하다. 최고 속도는 두 차량 모두 약 340km/h 이상이다.
12실린드리의 크기는 812 슈퍼패스트(812 Superfast)와 비교했을 때, 휠 베이스가 1인치 더 짧고 다른 부분은 약간 더 크다. 외관에서 드러나는 특징은 후드 앞쪽과 라이트 사이의 검은색 패널로, 365 GTB/4 데이토나(365 GTB/4 Daytona)의 초기 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플렉시글라스 패널을 참조한 것이다.
실내는 페라리의 전통적인 스티어링 휠이 있고, 페라리의 다른 신형 모델과 달리 중앙에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있다. 뒷좌석을 제외하면 푸로산게(Purosangue)의 실내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12실린드리에는 타이어 접지력을 보다 빠르게 예측하도록 설계된 사이드 슬립 컨트롤8을 포함한 페라리의 최신 첨단 섀시 제어 시스템이 모두 탑재됐다. 또, 뒷바퀴를 서로 반대 방향으로 조향할 수 있는 독립형 4륜 스티어링 시스템도 탑재됐다. 휠 사이즈는 전면 휠의 경우 275mm 사이즈에 편평비는 35이며 후면 휠은 315mm 사이즈에 편평비는 35다. 구매자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S 5 또는 굿이어 이글 F1 슈퍼스포츠 타이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12실린드리의 건조 중량은 약 1569kg이며, 스파이더는 1620kg이다. 또, 페라리는 12실린드리가 812보다 15% 더 단단하다고 말했다. 가격은 쿠페 모델의 경우 42만 3000달러(약 5억 7688만원), 스파이더의 경우 46만 6000달러(약 6억 3553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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