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소원 잘 들어주는 영험한 사찰 10선


‘사찰’은 본래 소원을 기도하러 가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믿고 기원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인간의 본능에 가깝고, 특정한 시즌이 되면 간절히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은 이들이 사찰을 찾는다. 전국 곳곳에 위치한 사찰 중에는 소원을 빌면 그것이 잘 이뤄지는 곳으로 알려진 ‘영험한’ 사찰이 많다. 지금부터는 소원 잘 들어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전국 곳곳의 사찰들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사리암

경상북도 청도군에 위치한 ‘사리암’은 운문사의 암자로 비구니 사찰이자 나반존자 기도처다. 고려 초인 930년에 고승 보량국사가 초창한 것으로 전해지며, 1924년에 증축된 바 있는 곳이다. 이곳은 나반존자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나반존자는 부처가 열반에 든 후 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 중생을 제고하려는 원력을 세운 이로 전해진다. 이곳은 3번 올라가 기도하면 소원이 이뤄지는 영험한 곳으로 유명하다.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은 대구, 군위군, 경산시, 영천시, 칠곡군에 걸친 해발 1,192m의 산이다. 2023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우리나라의 23번째 국립공원이기도 하다. 이곳의 ‘갓바위’에는 사시사철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갓바위는 불상이 갓 모양의 자연석을 머리에 이고 있어 붙은 이름이다. 머리 위 바위는 처음부터 조성된 것은 아니고, 고려시대에 연꽃무늬 관을 조각해 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불상에 정성껏 소원을 빌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있다.
향일암

전남 여수의 ‘향일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말사로, 연간 10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다. 원효대사가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그 자리에 원통암을 지은 것으로 전해지며, 조선 숙종 떄 인묵대사가 이를 향일암이라 명명했다. 남해 수평선의 일출 광경이 장관을 이룬다는 뜻을 품고 있으며, 주위의 바위 모양이 거북의 등처럼 되어 있어 영구암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4대 관음 기도처 중 하나로 꼽힌다.
신원사

‘신원사’는 충남 공주시 계룡산국립공원 남서쪽 자락에 위치한 사찰이다. 동학사, 갑사와 함께 계룡산 3대 사찰로 불린다. 백제 의자왕 시기에 창건돼 여러 번의 중건을 거쳤으며, 1946년까지 보수가 이뤄졌다. 현재의 신원사는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위치를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에는 국보로 지정된 노사나불괘불탱이 소장돼 있다. 이곳은 명성황후가 나라의 태평과 자식의 회임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수국사

서울에서 찾아갈 수 있는 사찰로는 ‘수국사’를 들 수 있다. 수국사는 1459년에 세조의 큰 아들의 왕생을 위해 창건된 정인사의 후신이다. 이곳이 기도로 유명한 것은 조선 순정과 연관돼 있다. 북한산성을 관리하는 승병의 최고책임자 총섭 월초스님의 기도를 통해 순종이 태자 시절 쾌차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이곳은 고종의 후원을 얻어 중창되었다. 현재 수국사에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화 6점, 고려 후기 불상 등의 다양한 유물이 남아있다.
삼광사

태한불교천태종 삼광사는 고려시대에 개창된 천태종의 옛 전통을 잃지 않고 답습해, 역사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도량이다. 삼광사의 가람은 대웅보전, 대조사전, 지관전, 지장전, 극락전, 약사전, 범종각, 법화삼매당, 오십삼존불 팔면구층 대보탑, 일주문 등으로 배치돼 있다. 이곳은 연등 기도로 유명하다. 간절히 원하는 소원을 적고 연등에 걸면 1년 안에 결실을 맺게 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문사

강화도 서쪽 석모도 낙가산에 있는 보문사는 신라시대 635년 희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강화도에 내려와 창건한 사찰이다. 창건 당시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의 이름을 따서 낙가산이라 했으며,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해 보문사라 이름을 지었다. 보문사 절벽바위에 새겨진 마애관세음보살상에서 자리를 깔고 세 번 기도하면 소원이 이뤄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설악산 봉정암

‘봉정암’은 설악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절로,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곳인 마등령에 위치해 있는 백담사의 부속 암자다.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로, 많은 불교 신자가 찾는 성지다. 이곳 또한 기도의 영험함이 높은 불교 성지로 알려져 있다. 수능 고득점, 건강 발원, 사업 번창, 업장 소멸 등의 간절한 소원을 기원하는 곳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기도를 하기 위해 많은 신도가 찾는다.
금산 보리암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에 위치한 ‘보리암’은 683년 원효대사가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생겨난 곳이다. 훗날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 왕조를 연 것으로 전해진다. 1660년에는 현종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았으며,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은 보리암으로 바꿨다. 이곳은 강원 양양군의 낙산사 홍련암, 경기 강화도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 중 하나로 꼽힌다.
낙산사 홍련암

강원 양양군의 홍련암은 의상대에서 북쪽으로 약 200미터 떨어진 해안가에 있다. 이곳은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한 성지로, 낙산사 창건의 모태가 된 장소다. 홍련암은 낙산사에 속한 암자로 절벽 위에 세워져 있으며, 법당 마루 아래로 출렁이는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2005년 산불 당시 화마를 피한 기적, 법당 마루 밑으로 바닷물이 드나드는 신비로운 경관으로 인해 많은 불자들이 찾는 기도처로 자리를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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