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빌리티 시승기]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4인 캠핑장비 싣고 500㎞ 주행 거뜬"

아우디 준중형 전기 SUV  ‘Q4 스포트백 e-트론 프리미엄’.

아우디 Q4 스포트백 45 e-트론 프리미엄은 전기차 시대에도 아우디 특유의 주행 감성과 정밀한 완성도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특히 4인 가족이 탑승한 상태로 서울에서 속초를 오간 이번 시승에서는, 인증 주행거리보다 훨씬 먼 실제 주행 가능 거리와 경쾌한 후륜 구동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왕복 550㎞ 여정…실제 주행거리 510㎞ 내외

아우디 준중형 전기 SUV  ‘Q4 스포트백 e-트론 프리미엄’.

아우디는 Q4 e-트론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도 '기술을 통한 진보'를 구현하고자 했다. Q4는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컴팩트 전기 SUV다. 국내에서 시승한 모델은 'Q4 스포트백 45 e-트론 프리미엄'으로, 쿠페형 SUV 디자인과 고성능 전기모터를 함께 탑재한 상위 트림이다.

최근 서울에서 출발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를 지나 속초까지 다녀오는 왕복 550㎞ 구간을 시승했다. Q4 스포트백은 출발 전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가능 거리가 580㎞였다. 환경부 공인 복합 기준 주행거리 406㎞보다 40% 가까이 긴 수치다. 실제 주행에서는 냉방 장치 완전 가동, 4인 가족과 캠핑 짐을 실은 상태에서도 약 510㎞가량을 충전 없이 달릴 수 있었다. 결국 돌아오는 길에 한 번 충전을 해야 했지만, 1회 충전으로 서울~부산 편도 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실용적인 거리 성능을 입증한 셈이다.

아우디 준중형 전기 SUV  ‘Q4 스포트백 e-트론 프리미엄’ 충전 모습.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82㎾h 리튬이온 셀을 사용했다. 급속 충전 기준 최대 135㎾ 출력을 지원하며, 완속 충전은 11㎾ 기준으로 약 7시간 30분 소요된다. 야간에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집밥 충전'을 이용할 경우, 다음날 100% 충전된 상태로 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심 생활과 장거리 여행 모두에 적합하다.

후륜구동 전기 SUV의 경쾌한 반전…아우디 DNA를 전기로 구현하다

아우디 준중형 전기 SUV  ‘Q4 스포트백 e-트론 프리미엄’ 주행 모습. 사진=아우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부드러움은 기본. 여기에 Q4는 후륜구동 기반 전기모터를 활용해 SUV임에도 운전의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 전기모터의 최고 출력은 210㎾(약 286마력), 최대토크는 55.6㎏·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6.7초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반응이 즉각적이다. 전형적인 아우디 내연기관 모델이 전륜 또는 사륜구동을 기반으로 해 다소 안정지향적인 주행성을 보여준 반면, Q4는 모터 특유의 토크 전달과 낮은 무게중심 덕분에 한층 민첩한 움직임을 자랑한다. 특히 속초 인근의 와인딩 도로에서는 쿠페형 차체와 배터리 하부 배치 구조의 강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전기 SUV임에도 가속과 코너링 모두 안정감 있게 반응했다.

실제로 4인 가족이 모두 탑승하고 트렁크에 캠핑 장비를 가득 실은 상태에서도 차체 움직임에 무게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아우디가 전기차에서도 왜 '프리미엄 드라이빙'을 고집하는지 체감되는 대목이었다. 또 전륜 조향각을 확장한 MEB 플랫폼 특성 덕분에 회전 반경은 10.2m에 불과해, U턴이나 좁은 산길 회전에서도 스티어링 휠을 넉넉하게 꺾을 수 있는 실용적 장점도 있었다.

디자인과 실내, 그리고 공간의 절충…실용성과 스포티함을 양립

아우디 준중형 전기 SUV  ‘Q4 스포트백 e-트론 프리미엄’ 트렁크 공간.

Q4 스포트백은 동글동글한 귀여운 인상에 쿠페형 루프 라인을 더해 날카로운 스포츠카 감성을 자아낸다.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와 함께 제공되는 21인치 티타늄 매트 그레이 휠은 외관의 역동성을 강조한다. 다만 쿠페 디자인 특성상 지붕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이 낮아지면서 적재 공간에는 한계가 있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535리터,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460리터까지 확장되지만, 수직 적재가 어려워 큰 짐 적재에는 제한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Q4 스포트백은 트렁크 가로 폭을 최대한 확보한 설계 덕분에 실용성은 기대 이상이다. 골프백 4개를 가로로 수납할 수 있으며, 캠핑 장비 역시 4인 가족 기준으로 대부분 수용 가능했다. 트렁크에 다 실리지 않는 짐은 뒷좌석 발 공간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었다. 준중형 SUV라는 체급을 감안하면 공간 활용도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아우디 준중형 전기 SUV  ‘Q4 스포트백 e-트론 프리미엄’ 인테리어.

또 실내에는 30가지 색상으로 조절 가능한 앰비언트 라이트, 버추얼 콕핏 플러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등이 기본 적용돼 디지털 경험 측면에서도 경쟁 모델을 압도한다. 특히 AR-HUD는 주행 상황에 맞는 정보를 알아보기 쉽게 표현, 시각적인 효과와 실용적인 기능을 동시에 제공했다.

보조금 반영 시 실 구매 가격 7000만원 초반

아우디 준중형 전기 SUV  ‘Q4 스포트백 e-트론 프리미엄’. 사진=아우디

아우디 Q4 e-트론의 트림별 가격은 다음과 같다. Q4 45 e-트론은 6430만원, Q4 45 e-트론 프리미엄은 6980만원, Q4 스포트백 45 e-트론은 6830만원, Q4 스포트백 45 e-트론 프리미엄은 7380만원이다. 국고 보조금은 201만 원이며,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은 18만 원이다. 시승차량인 Q4 스포트백 45 e-트론 프리미엄의 경우 보조금 수령 후 실 구매가는 7161만원이다.

Q4 스포트백 45 e-트론 프리미엄은 아우디가 전기차 시대에도 유지하고자 했던 핵심 가치, 즉 세련된 주행 감각과 정교한 디자인,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의 조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모델이다. 브랜드 가치, 주행 성능, 실주행 거리까지 고루 갖춘 프리미엄 전기 SUV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 중형 SUV에 가까운 실내 공간과 고속 주행 안정감까지, 가족용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라면 주목할 만한 선택지로 보인다.

류종은 기자 rje312@3pro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