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계양 경유…대장홍대선·GTX-D 추진 청신호

이순민 기자 2025. 7.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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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예타 통과
'Y자' 형태 구상 상당 부분 겹쳐
선로 공용 통해 사업비 절감 기대
국가철도망 반영 가능성 높아져
市 '도첨산단역' 노선에 힘 싣기
▲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이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2021년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을 발표했을 때까지만 해도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인천시에 달갑지 않은 노선이었다. 검단·계양을 지나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당초 시가 건의한 철도망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었다. 검단·계양뿐 아니라 청라국제도시·인천국제공항 방향으로도 두 갈래로 나뉘는 노선이었다.

4년 만에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건설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자 셈법은 달라졌다. 시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선로 공용으로 GTX-D 사업성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계양역을 경유하는 광역급행철도는 '대장홍대선' 연장선에도 방점을 찍었다.

▲'선로 공용' GTX-D 시너지 기대

10일 국토부 자료를 보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경기 김포시 장기역에서 검단과 계양을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21㎞ 구간에 신설된다. 부천종합운동장역부터 청량리역까지는 GTX-B와 같은 선로를 쓴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시가 'Y자' 형태로 구상 중인 GTX-D 노선과 상당 부분 겹친다. 장기역부터 검단·계양을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는 선로를 공용할 수 있다.

다만 GTX-D는 작전역·청라국제도시·인천공항으로 갈라지는 구간도 포함한다. 시는 두 갈래 방향 노선인 GTX-D를 연말 국토부가 확정·고시할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건의 노선으로 올렸다.

Y자 노선을 놓고 재도전하는 셈인데, 시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시 철도과 관계자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GTX-D 선행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선로 공용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하고, 경제성을 확보하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홍대선 '도첨산단역' 방침 굳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대장홍대선' 연장 노선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시는 서울 2호선과 연결되는 철도망인 대장홍대선을 수도권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로 잇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연장 노선안을 놓고 시와 계양구는 줄다리기를 거듭해왔다. 시는 기업 유치를 목표로 공공주택지구를 거쳐 첨단산업단지로 이어지는 '도첨산단역' 신설을 추진했다. 장기적으로는 해당 노선을 인천 1호선과 공항철도로 환승 가능한 계양역에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반면 계양구는 인천 1호선 박촌역 연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계양역을 경유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확정되자 시는 도첨산단역 연장 노선으로 방침을 굳혔다. 계양역 환승 기능과 북부권 광역철도 연결망이 도첨산단역에서 계양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투자 유치와 자족 기능을 위해선 도첨산단역에서 계양역을 연결하는 철도망이 필요하다"며 "계양테크노밸리 광역교통 개선 대책 수립 일정을 고려하면 대장홍대선 연장 노선안 결정을 더 이상 늦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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