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알려지기 시작한 곳" 2만2000송이 장미로 물든 봄꽃 정원

오산 고인돌공원 / 사진=오산시 공식 블로그

매년 봄,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 이들이라면 주목해야 할 장소가 있다.

바로 경기도 오산시의 ‘장미뜨레’. 화려한 장미와 유럽풍 정원이 어우러진 이곳은 5월이면 장미 향기가 도심을 감싸며 방문객들의 눈과 코를 사로잡는다.

고인돌공원 내에 위치한 장미뜨레는 최근 떠오르는 인생샷 명소이자 힐링 산책로로, 처음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다시 오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오산 고인돌공원 장미뜨레

오산 고인돌공원 장미뜨레 / 사진=오산시 공식 블로그

2019년 처음 문을 연 장미뜨레는 단순한 꽃밭이 아니다. 5,300㎡에 달하는 넓은 정원에는 22,000본 이상의 사계장미가 심어져 있으며, 데임드꼬르, 벨베데레, 로즈어드샤틀렛 등 26종의 다양한 품종이 계절 따라 다른 매력을 뽐낸다.

장미뜨레는 단순히 꽃을 보는 공간을 넘어, 유럽풍 기하학적 조형물과 장미터널 트렐리스, 중앙의 원형분수와 로즈월까지 더해져 ‘하루쯤 머물고 싶은 정원’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장미뜨레 장미 / 사진=오산시 공식 블로그

특히 장미터널을 감싸는 덩굴장미가 활짝 피는 시기에는, 이 트렐리스 구조물을 덮을 정도로 풍성한 장미가 SNS 인증샷을 부르는 포토존을 완성한다. 붉은 장미가 덮은 터널 아래를 걷는 순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장미뜨레 풍경 / 사진=오산시 공식 블로그

장미뜨레가 특별한 이유는 단지 예쁜 풍경 때문만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최근 조성된 공간인 만큼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주말에도 북적이지 않고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정원의 중앙에는 로즈월과 함께 자리한 스윙벤치가 놓여 있어, 장미 향기 속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내기 좋다.

고인돌공원 내에 위치해 있어 자연과 함께 도심에서 벗어난 듯한 느낌을 주며, 장미뜨레를 둘러본 후에는 인근의 고인돌 유적지나 호박터널로 이어지는 산책도 가능하다.

장미뜨레 분수대 / 사진=오산시 공식 블로그

장미뜨레가 진가를 발휘하는 시기는 단연 5월이다. 이 시기에는 장미들이 본격적으로 만개해 정원 전체를 화려한 색감으로 물들이며, 산책하는 이들 모두가 발걸음을 멈추고 감탄하게 만든다.

특히 덩굴장미가 트렐리스를 타고 활짝 피는 장면은 이곳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장미터널 속에서 찍는 사진은 오산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장미뜨레 산책길 / 사진=오산시 공식 블로그

5월에서 10월 사이에는 장미가 지고 피기를 반복해, 매달 다른 얼굴의 정원을 마주할 수 있다.

따라서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내기 아쉬운 곳이며, 계절에 따라 변하는 정원의 모습에 반해 재방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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