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인생 걸었다" 6천 원에서 21만 원 갔다 -90% 폭락한 '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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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사태는 국내 증시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급등과 급락 사례 중 하나로 꼽히며, 코로나19 당시 시장 과열 심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남았다.

2020년 팬데믹 초기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저점 대비 약 34배 폭등하며 시장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이미 허가된 약물을 다른 질환에 적용하는 ‘신약 재창출’ 방식이 빠른 상용화 가능성으로 비춰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폭발적으로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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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피라맥스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하자 시장은 이를 사실상 치료제 개발 성공 가능성으로 받아들이며 투자 열기가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급격히 확산됐고, 이후 제도권 자금까지 유입되며 광풍은 더욱 거세졌다.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커진 신풍제약은 MSCI와 FTSE 등 글로벌 지수에 편입됐고, 이를 추종하는 외국인 패시브 자금까지 자동 유입되며 거대한 버블 구조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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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신풍제약의 주가는 실제 기업 실적과 비교해 시장의 기대감이 극단적으로 반영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연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았던 중소형 제약사가 단기간에 시가총액 10조 원을 돌파하며 대형 통신사인 KT 시가총액까지 넘어서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PER이 4,000배를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았음에도 시장은 기존 사업 실적보다 코로나 치료제 성공 가능성이라는 단 하나의 기대감에만 집중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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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기대감으로 치솟았던 신풍제약의 주가는 결국 냉정한 임상 데이터 앞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장 기대를 모았던 임상 2상에서 핵심 지표인 바이러스 음전율이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후 진행된 글로벌 임상 3상에서도 주요 평가변수 대부분을 충족하지 못하며 치료제 개발이 사실상 실패로 결론 나자, 거품처럼 부풀었던 기대감도 빠르게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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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실패 논란에 이어 전직 임원진의 고점 지분 매도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신풍제약을 둘러싼 투자 심리는 급격히 무너졌다.

시장에서는 내부 관계자들이 임상 실패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는 투자자들의 불신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다.

결국 코로나 적응증 허가 불가 결정까지 내려지며 한때 21만 원을 넘었던 주가는 최고점 대비 90% 이상 폭락했고, 시가총액 거품도 대부분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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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사태는 국내 증시에서 반복돼 온 바이오 테마주의 급등과 붕괴 구조를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뉴스와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폭등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가 몰린 뒤 실적과 임상 결과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급격한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결국 시장에서는 기업의 실제 이익 창출 능력과 객관적인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향후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발표 역시 냉정한 수치 검증이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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