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생각" 한겨울의 난로 같았다…팬들과 선수들이 서로를 생각한 WKBL 올스타전


[부천=STN뉴스] 이형주 기자 = 3천여명의 팬들과 그 팬들의 소중함을 아는 선수들. 축제의 한 마당이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2일 부천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한국 여자 농구 올스타로 구성된 WKBL 팀은 일본 W리그 올스타 팀에 90-67로 승리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13년만에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였다. 여기에 최초로 한일 올스타가 맞붙는 페스티벌로 꾸며져 의미를 더했다.

경기 전부터 부천 체육관 주변에는 페스티벌의 분위기가 물씬 났다. 부천체육관 주변에 걸린 올스타 배너들은 여자농구 팬들에게 기대감을 올렸다.

본격적인 페스티벌에서 선수들의 등장부터 남달랐다. 팬투표 2위 신지현은 평소 좋아하던 지드래곤의 'Home Sweet Home'에 맞춰 등장했다. 김단비(우리은행) 여전히 No.1이라는 의미로 보아의 'No.1' 음악에 맞춰 경기장에 들어섰다. 에스파의 '위플래시'를 등장곡으로 삼은 진안(BNK)도 주목을 받았다. 신이슬(신한은행)과 강이슬(KB스타즈), 김정은(하나은행), 배혜윤(삼성생명) 등도 신나는 노래에 맞춰 경기장으로 나왔다.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승부보다 팬들을 즐겁게 만들기 위한 올스타전이었다. 한일 선수들 모두 팬들을 웃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강이슬(KB)은 3점슛을 넣은 뒤 총쏘기 셀레브레이션을 펼치기도 했다. 이명관(우리은행), 신이슬(신한으냏ㅇ) 등의 선수들은 팬들과 체조와 함께 피자를 배달하는 등 웃음 속 호흡했다.
경기 중간중간에는 간이 행사도 진행됐는데 김단비가 위성우 감독(우리은행)과 투닥이는 모습, 컬링 말이 된 신지현 등의 모습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전반이 끝나고는 3점슛 콘테스트도 열렸다. 이소희(BNK), 신이슬, 심성영(우리은행)으로 구성된 한국 올스타가 일본 올스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올스타와 일본 올스타의 팀 대결로 진행됐다. 결선에 진출한 3명이 팀을 이뤄 제한 시간 70초에 5개 구역과 딥쓰리존 2개 구역을 더해 총 7개 구역에서 27개 슈팅을 시도했다. 팀별 전략을 통해 3명의 선수가 구역을 나눠서 슈팅하는 방식이었다.
일본 올스타는 아카호 히마와리(덴소), 히라시타 아이카(토요타), 오쿠야마 리리카(히타치)가 예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결선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슈팅이 잇달아 림을 빗나가며 총 11점에 그쳤다.
한국 올스타는 심성영, 신이슬, 이소희 순으로 슈팅이 진행됐다. 심성영의 슈팅이 흔들렸지만 신이슬과 이소희가 안정적으로 점수를 쌓았다. 결국 총 16점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한 한국 올스타에게는 총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다시 재개된 후반에는 다시 선수들이 승부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3쿼터에 일본 올스타가 빠르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WKBL 올스타가 4쿼터에 리드를 지켜냈고 승리를 쟁취했다.

하지만 승부가 중요하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후 한일 올스타는 친목을 다지며 양국의 농구 교류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일본 올스타 오카모토 미유(토요타)는 "앞으로도 한일 간의 교류가 많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국에 초대를 받았으니, 일본으로 한국 선수들도 초대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총 71표 중 46표를 받아 19표의 강이슬(KB), 6표의 김단비(우리은행)를 제치고 한국 MVP로 선정된 진안(하나은행)은 "팬 분들께서 돈을 주고 올스타전에 오시는데, 좋은 모습 보여드리자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라고 말하며 선수가 가져야할 모범적인 마인드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부천 체육관은 2,489명으로 거의 3천명에 가까운 관중이 차며 2,721석의 부천 체육관을 거의 매진시켰다. 팬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선수들을 보기 위해 기꺼이 노력을 쏟았고, 또 그 선수들은 경기 내외적으로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추운 날씨를 녹일만큼 안팎으로 훈훈한 올스타전이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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