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삭신이야" 명절 때 뼈마디 쑤시면 '이렇게' 이겨내세요
주말 포함, 5일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엔 연휴가 긴 만큼 '명절증후군'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도록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 명절증후군은 무기력,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적 증상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통증 등 신체적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실제로 국내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2%(832명)가 '명절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원인으로는 △가족·세대 간 대화로 인한 갈등 △장거리 운전 △음식 준비를 지목했다.
어깨 통증은 대부분 과도한 노동으로 인한 일시적인 통증이다. 찜질하거나 진통제를 먹으면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중년 이후라면 근육·힘줄이 직접 손상된 경우일 수 있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게 좋다.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어깨 질환을 예방하려면 요리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관절·근육을 충분히 이완하는 게 좋다.
양반다리 한 채 전을 바닥에서 부치려고 장시간 등을 구부린 채 쭈그려 앉으면 목·허리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인덕션 같은 조리기구를 바닥이 아닌 식탁에 놓거나 좌식 테이블 위에 두고 엉덩이 밑에 방석을 겹겹이 깔면 목·허리를 90도로 꼿꼿하게 세워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프라이팬을 잡을 땐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잡고 손목이 꺾이지 않으면서 손등과 일직선을 유지하며 펴야 손목 부담을 줄이고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밥상을 들 때도 허리를 숙이지 않고 무릎을 구부렸다 펴며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나를 때 어깨 힘만 쓰기보다는 몸에 바짝 붙여 들면 어깨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선 자세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팔을 늘어뜨린 후 원을 그리거나 어깨를 으쓱으쓱 올렸다 내려주는 동작을 해주면 어깨의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어깨를 많이 사용했다면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재활의학과 이주강 교수 "근육통·관절통이 가시지 않고 통증 부위가 붓거나 열이 나면 냉찜질(6~7도)을, 이 부위가 뻐근하고 묵직하면 온찜질(50도 이하)을 20~30분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내려올 때는 자세를 낮춰 천천히 내려오고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준다. 돌아와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과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찜질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절을 할 때는 대부분 무릎을 편 상태에서 허리부터 구부리게 되는데 상체의 하중을 허리가 버텨야 하므로 허리에 많은 부담을 준다. 특히 허리를 굴곡시키는 절을 반복하면 디스크 돌출을 일으킬 수 있다. 정확한 자세로 절을 하려면 무릎을 꿇으면서 자세를 낮춘 후 허리를 숙여야 한다. 일어설 때는 역순으로 상체부터 들어 허리를 바로 세우고 무릎을 펴며 일어나야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운전석 등받이는 110도로 세우고, 엉덩이를 좌석 깊숙이 넣어 등을 등받이에 편안히 기대도록 한다. 허리의 굴곡 유지를 위해 수건을 둥글게 말아 허리 뒤에 받치는 것도 도움 된다. 운전할 땐 1~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휴식 시간을 갖고, 간단한 체조·스트레칭으로 경직된 척추 등 근골격계를 이완해 보자.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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