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차의 파급력, 해외 시장에서 놀라운 소식 전해져
한미 동시 생산으로 시장 뒤흔든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장악 나서나?
3열 전기차 시장을 장악
현대자동차 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전기 SUV 분야에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기아의 EV9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오는 11월 현대의 ‘아이오닉9’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전략이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기아는 8월 미국 시장에서 2388대의 EV9을 판매했으며, 이는 전기차 분야에서 기아의 핵심 모델인 EV6(1885대)를 500대 가량 웃도는 수치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EV9의 판매 성과가 EV6를 넘어서며, 두 모델의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미국에서의 EV6와 EV9의 판매량은 각각 14,373대와 13,874대로 집계되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기아의 전기차 모델 EV9가 해외 시장에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달 92대 판매를 포함해 올해 총 1,478대의 판매에 그쳤으나, 이는 미국 시장에서 8월 한 달 동안의 판매량보다도 적은 수치다.
산업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EV9의 선전 이유로 그 우수한 상품성과 경쟁 모델의 부재를 지목한다.
기아는 미국에서 지난해 9월 EV9을 처음 선보이고 같은 해 12월부터 고객에게 본격적으로 차량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출시 이후, EV9은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포함한 다수의 상을 휩쓸며 그 품질을 널리 인정받았다.
경쟁 차종의 부재 역시 EV9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증가시키는 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준대형 전기 SUV 중에서는 EV9 외에도 아우디 Q8 e-트론, BMW iX, 리비안 R1S, 테슬라 모델 X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EV9에 비해 최소 2만 달러(약 2700만 원) 이상 가격이 높아, EV9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또한 기아의 전기 SUV, EV9의 시장 성과에 힘입어, 형제 브랜드인 현대자동차도 곧 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경쟁사인 포드가 최근 자사의 동급 전기 SUV 모델의 생산 계획을 철회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시장 내 전기 SUV 부문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11월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전기 SUV ‘아이오닉9’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당초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주된 시장인 미국에서의 첫 선을 위해 LA 오토쇼를 선택했다.
아이오닉9은 EV9과 같은 카테고리에 속하며,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이 차량은 SK온이 제공하는 고성능 하이니켈 NCM 배터리를 사용하며, EV9의 최대 주행 거리인 501km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9의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올해 초 충남 아산공장에서 설비 공사를 마쳤다.
또한, 아이오닉9는 국내는 물론 10월 가동을 시작할 미국 조지아주의 새 공장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을 7500달러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