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지커·샤오미 인해전술 … 韓 전기차 시장방어 '발등에 불'

추동훈 기자(chu.donghun@mk.co.kr) 2026. 5. 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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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배터리 내재화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국내 공략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국내 진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중국 전기차의 파상공세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시장 수성을 위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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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업체 한국시장 총공세
테슬라 공습 겹쳐 설상가상
車업계 "국내 제조 세혜택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제조 방식과 데이터 기반 경쟁까지 결합되면서 완성차 산업의 경쟁 구도 자체가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국내에 진출한 BYD를 비롯해 지커, 샤오미 등 주요 중국 전기차 기업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시장 침투를 가속하고 있다.

포문은 BYD가 열었다. 2023년 말 한국에 진출한 BYD는 올해 3월 기준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배터리 내재화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국내 공략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국내 진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BYD가 최근 판매를 시작한 소형 해치백 '돌핀'은 2000만원대 후반~3000만원대 초반으로 전기차 보조금 수령 시 2000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다.

지커는 정반대 전략을 택했다. 가격이 아닌 프리미엄으로 승부한다. 고성능 전동화와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을 앞세워 상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첫 출시 모델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가격과 사양이다. 시장에서는 5000만원대 출시 가능성이 거론되며 테슬라 모델Y(후륜모델·4999만원), 현대차 아이오닉5(E-Lite 모델·5240만원) 등과의 정면 승부가 예고된다.

샤오미는 정보기술(IT) 기업 특유의 접근법을 내세울 전망이다. 자체 운영체제(OS)와 사용자 데이터를 차량과 연결해 스마트폰·가전·차량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으로 대표 모델인 SU7은 거대 생태계의 핵심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전기차의 파상공세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시장 수성을 위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전환, 생산 혁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수년간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에 대규모 투자 집행을 예고했다.

문제는 속도다. 중국 업체들은 신공장에서 첨단기술을 대거 접목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기존 생산 인프라스트럭처와 글로벌 공급망을 고려해 단계적 전환을 채택하다 보니 속도 차이가 불가피하다. 우리 정부에 대한 정책 지원 요구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차등 적용과 국내 생산 세액공제 도입 등을 통해 내수 시장 방어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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