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6%는 '중도'... 이대남은 보수, 이대녀는 진보 우위
50대 남성 진보 43%, 70세 이상은 보수

국민 46%는 자신의 정치적 이념 성향을 '중도'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쪽 이념에 갇히지 않고 사안마다 합리적 판단을 지향하는 '캐스팅보터'로 스스로를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진보와 보수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27%로 양분되며 균형을 이뤘다. 다만 2030세대에서 남성은 보수 성향, 여성은 진보 성향에 쏠리며 성별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졌다.
광복 80년을 맞아 한국일보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공개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이념 성향이 어떠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6%가 '중도'라고 답했다. 진보와 보수 성향은 둘 다 27%로 동일하게 나타났는데, 진보 중에서도 '중도진보'(22%)라는 답변이 '진보'(5%)보다 높았다. 보수도 마찬가지로 '중도보수'(21%) 응답이 '보수'(6%)보다 많았다.

다만 세대와 성별에 따라 이념 성향은 확연하게 갈렸다. 2030세대에선 중도 성향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성별에 따라 남성은 보수, 여성은 진보가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성은 보수가 36%로 진보(14%)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30대 남성도 보수 28%, 진보 20%로 보수 우위를 드러냈다. 반면 20대 여성에선 진보가 37%, 30대 여성은 진보가 27%로 진보 성향이 더 높았다. 자신을 보수로 규정한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40~50대는 진보, 60대 이상은 보수 성향이 압도했다. 특히 50대 남성 중 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3%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반면 70세 이상 남성은 보수가 49%로 가장 높았다. 70세 이상 여성도 39%가 자신을 보수로 규정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많은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에서 보수 비율이 각각 31%과 34%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 지역은 진보(37%)가 보수(18%)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숫자를 차지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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