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손흥민 토트넘, ‘펩이 극찬한’ 브렌트포드 맞이 [PL 프리뷰]
[뉴스엔 김재민 기자]
토트넘이 브렌트포드를 안방에서 상대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9월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최근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리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과의 빅매치에서 연패하며 '톱8'(맨시티, 아스널, 리버풀, 아스톤 빌라, 첼시, 맨유, 뉴캐슬)과의 대결에서 무려 7연패에 빠졌다. 2부리그 팀 코번트리 시티를 만난 주중 카라바오컵 경기에서는 선제 실점으로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가 후반 막판 득점으로 겨우 살아남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전술이 뻔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전히 전술적으로 개선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 점유율 기반의 다이나믹한 공격 축구,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상대를 가둬놓는 압박 축구를 팀에 빠르게 이식하며 호평받았다. 전반기에는 성적도 좋았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는 '플랜 A' 고집이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이미 노출된 약점을 전술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서 후반기 들어 성적이 하락했다. 특히 전력이 비슷하거나, 토트넘보다 우위인 빅클럽을 상대로는 연전연패 중이다. 이번 시즌은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비기고, 2부리그 팀 코번트리에 패배 직전까지 몰리는 등 토트넘의 전술 문제를 공략하는 팀이 늘어나고 있다.
공격 상황에서 볼 점유율은 높지만 상대가 내려앉으면 지공 상황에서 애를 먹는다.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지만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잦다. 수비 상황에서는 수비라인이 높은데 후방에 남는 숫자가 부족해 역습에 취약하다. 또 전반전에는 높은 운동량으로 경기를 잘 주도하다가, 체력이 저하되는 후반 중반부터 실점이 늘어나는 것도 고질적인 패턴이다.
전술이 노출된 토트넘에 브렌트포드는 까다로운 상대다. 브렌트포드는 지난 시즌에도 홈에서 2-2 무승부, 원정에서는 2-3 석패로 토트넘을 괴롭힌 적이 있다.
브렌트포드는 직전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떠나 1-2로 석패했다. 결과는 패배였어도 선전한 경기였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압박이 강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최고 중 하나다"며 프랭크 감독이 빅클럽에 부임하는 게 시간 문제일 거라고 극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난 2018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프랭크 감독은 강한 압박을 기반으로 다이렉트한 속공 축구를 구사한다. 위르겐 클롭 감독을 떠나보낸 리버풀이 차기 감독 후보로 고려했을 정도로 전술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지만 그 과정 자체는 불안한 토트넘은 압박이 강한 팀을 상대로 실수로 자멸하는 경기가 적지 않았는데, 이미 지난 맞대결에서의 두 차례 실점 모두 브렌트포드가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의 실수를 이끌어내면서 만들어난 것이었다.
'캡틴' 손흥민도 최근 과도한 비판을 받고 있다. 리그 4경기(선발 4회) 2골을 기록 중이지만, 에버턴전에 멀티골을 넣은 후 빅매치 2연전에서 침묵했다. 아스널과의 라이벌전 패배 후 남긴 "우리가 경기는 지배했다"는 뉘앙스의 인터뷰가 곡해돼 주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비난까지 쏟아지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상황인데도 기약 없는 재계약 소식, 소속팀의 경기력 부진,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을 비롯해 경기장 안팎에서 흔들리는 대표팀 등 손흥민이 떠앉은 짐이 많은 상황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경기에 오롯이 집중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실력으로 정면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
브렌트포드는 손흥민 입장에서도 상성이 좋지 않은 상대다. 손흥민은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통산 공식전 통산 6경기 2골, 리그 기준 5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맞대결에서는 최근 4경기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자료사진=손흥민)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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