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 '거창한 거창, 고향사랑기부도 거창하게'
도내 모금액 상위권 수성
답례품 1위는 거창사과
기금은 미래 세대에 투자
'거창한 거창, 고향사랑기부도 거창하게'.
거창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경남에서 줄곧 모금액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간 거창군이 모은 기금은 9억 8000만 원으로, 올해 기금까지 합하면 10억 원을 넘게 모으고 있다. 군은 지난해에만 5억 1616만 5700원을 모았다. 2023년 4억 6779만 2500원보다 9.7%(4837만 3200원) 늘었다. 기부 건수도 늘어 2023년 3542건에서 지난해 4572명으로 29%(1030명) 증가했다.
군은 제도 정착을 위해 답례품을 늘리고 홍보를 강화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답례품은 지역 브랜드를 알리며 농가와 향토기업에 쏠쏠한 수익을 안기고 있다.

◇거창한 거창 모금도 거창하게 = 거창군은 2023년 도내 모금액 2위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3위로 집계됐다. 2년 누적 모금액은 무려 9억 8000만 원에 이른다. 소액 기부가 늘었는 데 반해 고액 기부자는 줄어든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총 4572명이 동참한 기부 내역을 살펴보면 전체 기부자 중 10만 원 이하 소액 기부자가 98.5%(4503명)로 나타났다. 1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자는 29명으로 2023년 48명과 비교해 많이 줄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금 최고 금액인 500만 원을 낸 이는 2023년 20명에서 지난해 7명으로 줄었다. 고액 기부자 중에서도 2년 연속 고액 기부를 한 이는 8명이며, 이 중 5명은 500만 원을 기부했다.
기부 지역을 살펴보면 경남(29%), 서울(17%), 경기(18%), 부산(10%), 대구(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비율이 34.5%로 조사돼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기부를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252명, 40대가 1289명, 50대가 1298명 분포를 보였다. 이는 30대부터 50대까지 고른 비율을 보이며 소액 기부자 증가와 함께 젊은 층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과 주산지답게 답례품 1위는 사과 = 경남 사과 주산지답게 거창군 답례품 1위는 사과다. 지난해 4171건 답례품 중 1338건 4184만 원어치가 사과로 나갔다. 이는 전체 답례품 1억 3074만 원어치 중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과는 2023년에도 답례품 1위를 차지하면서 1194건 3734만 원어치가 나갔다.
사과를 잇는 품목은 거창사랑상품권 643건(1867만 원)을 비롯해 참기름·들기름 499건(1497만 원), 돼지고기 299건(911만 원), 쌀 239건(841만 원) 순이다. 이 밖에도 샤인머스캣을 비롯해 잡곡, 사과즙, 유기(놋), 한우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23년과 다소 순위가 바뀌기는 했지만 비슷한 품목이 기부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거창군 답례품은 2023년 한우와 잡곡 등 9개 품목으로 시작했다. 이후 답례품 발굴과 지역 업체 참여로 올해 5월 기준 54개 업체에서 57개 품목 답례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금 사업으로 미래 세대에 투자 = 군은 고향사랑기금으로 미래 세대에 투자하는 선택을 했다. 지난해 시작한 '거창한 우리동네 공부방' 사업으로 지역아동센터와 공부방에 5000만 원을 들여 컴퓨터, TV, 책상, 의자 등을 전달했다. 또한 지역 고등학교 3곳에 1억 원을 들여 지역 청소년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을 펼쳤다. 군이 진행한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지역 탐방 △인공지능 교육 △진로 프로그램 △학교 동아리 지원 △스포츠클럽 지원 △뮤지컬 관람 △창작 뮤지컬 공연 지원 △사제 동행 멘토링 △극기훈련 등이다.
군은 늘어가는 기금 재원에 맞춰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새로운 기금 사업을 계속해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청소년 수련관 환경개선사업 △거창 유·청소년 축구단 지원사업 △고향사랑 공연을 열 계획이다. 특히 △저소득 어르신 시력 찾아드리기사업 △거창 유·청소년 축구단 지원사업은 지정 기금 사업으로 선정해 모금을 집중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새로 시작하는 홍보와 모금 = 군은 제도 시행 첫해 시행착오를 경험 삼아 올해도 고향사랑기부제 나눔 문화 확산에 나선다. 동창회·동호회를 비롯해 각종 축제, 행사, 체육대회, 주요 관광지 등 현장을 찾아 홍보 캠페인을 벌였던 열정을 담아 우호도시 상호 기부 릴레이, 지역 관광산업과 이어지는 기부 문화 활성화, 가치를 나누는 기금 사업 등으로 고향사랑기부 참여자 확산을 노린다. 특히 지역 농특산물을 답례품으로 더 많이 선정해 고향 사랑과 농업·농촌을 연계하는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군은 지금까지 고성군·남해군·양산시·의령군·통영시·함양군·합천군, 경기도 양평군, 울산 남구, 전남 화순군, 전북 남원시와 상호 기부와 교류를 이어왔다. 올해도 대상 지자체를 늘려 교류를 이어간다. 또한 청년네트워크를 비롯해 상공협의회, 주민자치회 등 민간단체와 지역 농협, 우체국, 한국승강기대학교, 거창대성고등학교 등 기관과 협력해 기부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김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