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자동차를 괴수로 만드는 데 능통한 독일의 튜닝회사 만소리가 또 한 번 일을 저질렀다. 이번 주인공은 페라리 푸로산게다.

가장 먼저 손을 댄 부분은 유려하고 세련된 보디 라인이다. 만소리는 이 차량의 외형에 대리석 무늬의 탄소 섬유로 이루어진 와이드 보디 키트와 에어 터널, 거대한 스포일러를 장착했다. 타이어에는 전륜엔 22인치, 후륜엔 23인치 경량 단조 휠이 장착됐다.

혼다 시빅 타입-R을 연상케 하는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을 보고 와서일까. 외관과 달리 실내는 꽤 디자인이 괜찮게 느껴진다. 화사한 흰색 가죽이 모든 부위를 점령한 이 공간에는 레드 컬러의 스티치로 포인트가 들어갔고,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에는 외관의 붉은 포인트와 같은 색상의 탄소 섬유 장식이 눈을 사로잡는다.

눈을 떼기 힘든 디자인에 맞춰 파워트레인에도 많은 힘을 줬다. 만소리는 페라리 6.5ℓ V12 엔진에 ECU 맵핑과 함께 새로운 밸브 제어 4 플로우 스포츠 배기 장치 튜닝을 곁들여 755마력의 최고출력과 538lb-ft의 토크를 구현했다. 푸로산게 순정 모델의 출력이 725마력, 토크가 528lb-ft인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상승을 이뤄낸 것이다.

결과물이 꽤 만족스러웠는지 만소리는 이 푸로산게에 '경쟁자'라는 뜻인 푸그나토르(Pugnator)라는 이름까지 지어줬다. 몇 명의 고객이 이 차를 구매하게 될지 상상이 되진 않지만, 만소리는 이 차를 7대 더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5년 구력의 신뢰도 높은 튜닝 회사인 것을 알기에 분명 팔릴 것이라 생각은 들지만, 푸로산게의 신차 가격인 7억원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갈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