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객 2천명와서.. 한석규 최불암 이순재 김혜수도 식사 못하고 돌아갔다는 전설의 결혼식

연예계에서 ‘경조사에 가장 잘 나타나는 사람’으로 손꼽히는 이가 있다면 바로 임하룡이다.

1980년대부터 후배들이 입을 모아 "경조사장 가면 항상 계신다"는 전설처럼 전해질 정도다.

심지어 잘 알지 못하는 후배들의 결혼식이나 상가집에도 참석하며 따뜻한 선배로 알려져 있다.

유재석이 "여고괴담처럼 모든 결혼식 사진엔 임하룡 선배가 있다"고 농담할 만큼, 후배들에게는 든든한 존재다.

임하룡은 스스로도 경조사 참석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안 가면 자꾸 마음이 걸려서요. 사실 제가 편하려고 가요. 좋은 밥도 먹고 영양도 보충하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늘 그 자리를 채워주는 선배. 그 덕분인지, 그의 아들 결혼식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임하룡의 아들 임영식 씨 결혼식은 2008년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애초 예약한 좌석은 1200석.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싶었지만, 친척들이 동네 친구까지 데려오는 바람에 하객은 무려 2000명까지 불어났다.

그야말로 입구부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고, 하객 대부분이 연예인 구경 삼아 몰려든 사람들까지 합쳐져 결혼식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결혼식 당일, 현장을 찾은 김용만은 "엘리베이터 앞까지 줄이 꽉 차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최불암, 이순재, 안성기, 박중훈, 한석규, 김혜수, 이덕화 등 내로라하는 대배우들은 물론, 이휘재, 김용만, 지석진, 박수홍 등 개그계 인사들까지 총출동했다.

축가는 이기찬과 채연, 사회는 박수홍과 박준형이 맡으며 연예계 ‘초특급 결혼식’다운 면모를 뽐냈다.

워낙 사람이 몰려 자리가 부족했다. 2천 명 중 800명은 식사도 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다.

이쯤 되면 거의 연예 시상식 수준. 임하룡은 "내 결혼식도 아니고 아들 결혼식인데... 계산을 좀 잘못했죠"라며 멋쩍게 웃었고, 현진영은 "그때 받은 축의금으로 건물을 샀다는 농담까지 돌았다"고 덧붙였다.

임하룡은 후배들에게 늘 따뜻한 존재다.

결혼식뿐 아니라 상가집도 빼놓지 않고 챙기고, 심지어 처음 보는 후배에게도 “네가 세윤이냐?” 한마디 건네며 존재감을 알려줬다.

후배 문세윤도 그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고 고백했을 만큼, 임하룡의 한결같은 태도는 오랫동안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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