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논란, 기술은 혁신" 베일 벗은 페이스리프트된 세단

BMW가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변경은 외형 수정에 그치지 않는다. 플랫폼은 유지하면서 전자 아키텍처와 배터리 기술을 차세대 사양으로 교체하고, 실내 인터페이스 구조도 전면 재설계했다.

BMW 7시리즈

BMW는 2022년 G70 7시리즈를 출시하며 전동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형 키드니 그릴과 날카로운 전면부 디자인은 극단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실내는 디지털 중심으로 과감하게 재편됐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그로부터 약 4년 만에 이뤄진 변화다.

BMW 7시리즈

전면부 디자인은 기존보다 정돈된 인상을 준다. 날카로운 조형을 걷어내고 덩어리감 있는 형태로 다듬었다. 키드니 그릴의 크기는 그대로지만 수평 그래픽을 강조해 비례감을 안정시켰고, 센서와 카메라, 세척 장치는 그릴 테두리 안에 통합해 외관 완성도를 높였다. 분리형 헤드램프는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에 크리스털 요소를 적용했다. 소등 시 존재감을 최소화한 하단 메인 램프는 점등 상태에서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후면부는 테일램프를 차체 중앙 방향으로 확장했다.

BMW 7시리즈

도장 옵션으로는 'BMW 인디비주얼 듀얼 피니시'가 추가됐다. 무광과 유광을 한 차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색상뿐 아니라 질감까지 분리한 점이 기존 투톤 도장과 다르다. 완성에 3일 이상이 소요되며, 옵션 가격은 약 1만4000유로다.

BMW 7시리즈

실내에는 'BMW 파노라믹 iDrive'가 도입됐다. 전면 유리 하단 전체에 정보를 투사하는 '파노라믹 비전'과 3D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구성으로, 운전 중 시선 이동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수석 전용 14.6인치 디스플레이도 처음 적용됐다. 영상 스트리밍과 게임 실행이 가능하며, 운전자의 시선을 감지해 화면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뒷좌석의 31.3인치 시어터 스크린은 8K 해상도로 업그레이드됐으며, 별도의 도어 컨트롤 패널 없이 터치만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기반의 'BMW OS X'로 교체됐으며, 중앙 컴퓨팅 성능은 기존 대비 20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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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모델 i7에는 6세대 eDrive가 탑재된다. 기존 각형 셀 대신 원통형 배터리를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약 20% 개선했다. 배터리 용량은 최대 112.5kWh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00km 수준이다. 충전 속도도 향상됐다. 최대 2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0분 충전으로 약 200km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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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라인업도 유지된다. 직렬 6기통 가솔린 740 xDrive가 유럽 시장에 복귀하며, 디젤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계속 공급된다. 4.4리터 V8 기반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추가도 예고돼 있다. 주행 편의 장비로는 전 모델에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되며, 후륜 조향과 능동형 롤 제어 시스템은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은 최대 130km/h까지 핸즈오프 주행을 지원한다.

BMW 7시리즈

신형 7시리즈는 2026년 7월 글로벌 출시를 시작한다. i7과 740 xDrive가 먼저 판매되며, 디젤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11월에 투입된다. 시작 가격은 740 xDrive 기준 약 11만7900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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